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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英 반도체 설계회사 ARM 47조원에 인수


입력 2020.09.14 10:46 수정 2020.09.14 10:4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

규제당국 승인에 최소 18개월 걸릴듯

엔비디아 ARM 인수.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쳐. 엔비디아 ARM 인수.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쳐.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인 역국 ARM을 400억달러(약 47조44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400억달러(47조5000억원)에 ARM을 인수합병(M&A)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M&A다.


엔비디아는 비디오게임 등에서 사용하는 그래픽 칩 분야 선두업체로 ARM은 세계 대부분 스마트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디자인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엔비디아는 계약금 20억달러와 주식 215억달러, 현금 120억달러를 ARM에 지급해야 한다. ARM 직원들에게도 엔비디아 주식 15억달러어치가 주어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M&A 계약에 대해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인공지능(AI) 기술에서 엄청난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ARM과 엔비디아는 AI 시대에 걸맞는 회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이번 M&A가 영국·중국·미국·유럽연합(EU)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최소 18개월 후에야 최종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매각은 소프트뱅크에도 큰 돈을 안겨 줬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016년 ARM을 320억달러를 주고 지분 100%를 매입했는데 이번 매각으로 4년만에 80억달러(9조5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매각 이후 10% 미만의 ARM 지분만을 보유하게 된다.


다만 ARM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는 이번 M&A 거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규제당국의 승인 등 향후 절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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