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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유키스를 지우고 ‘사업가 김기범’을 만들어 가다


입력 2020.08.20 13:52 수정 2020.08.20 13:53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김기범ⓒSDKB 김기범ⓒSDKB

8월 초 유키스 출신 김기범(알렌 킴)이 형 SS501 출신 김형준과 제작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SDKB를 설립하고 형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김기범이 사업을 넓히는 과정에서 형을 본격적으로 총괄제작자로 끌어들인 것이다. 2011년 유키스를 탈퇴한 후 사업가로 변신한 김기범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SDKB는 투자유치 기간입니다 운용자금의 투자유치가 순조롭게 이루어져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라며 “주 사업영역은 엔터테인먼트와 명품기반 자산화 O2O플랫폼을 준비 중이며 형은 엔터테인먼트 본부의 총괄제작자로 향후 제작 할 신인그룹, 배우와 K콘텐츠의 자체제작을 통한 유통까지 엔터테인먼트 파트를 전체 총괄할 겁니다.”


김기범이 준비 중인 명품기반 자산화 O2O플랫폼 ‘엔터버튼’(ENTERBUTTON)은 많은 이들이 보유한 명품이 단순 기호, 사치품으로 머물지 않고 집, 차량과 같이 ‘자산’으로 인식되고 소비자로 하여금 자금 유동화를 손쉽게 이룰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엔터테인먼트는 10월, O2O플랫폼은 12월에 정식으로 사업을 오픈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자자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지난 7월 31일 홍콩 소재 프라임코프(Prime Corp Investments LTD)와 500만 달러(한화기준 60억원) 규모의 LOC(투자확약서)를 체결했고, 8월 4일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투자회사 크루셜인베스트(CRUCIAL INVESTMENT LIMITED)로부터 700만달러(한화기준 84억원)의 LOC를 체결, 현재까지 총 1200만 달러(한화기준 144억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크루셜인베스트는 SDKB가 진행 할 사업 중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100%의 투자금을 설정했다.


“초기 IR부터 K콘텐츠와 명품 유동화 플랫폼에 공감도가 높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쳤습니다. 단순 투자보다 각 나라에 명품 기반 자산 유동화 플랫폼인 ‘엔터버튼’을 현지화 하고자 하는 형태로 협의가 진행되었고 한국을 베이스로 두는 선제투자가 자연스럽게 확정되었습니다.”


대다수 연예인들은 현직을 떠나 사업에 뛰어들 경우 자신들에게 익숙한 엔터테인먼트업계로 진출한다. 그런데 김기범은 다른 영역을 선택했다. 물론 이후 형의 1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지만, 주 사업 영역은 아니었다.


“형과 제가 오랜 시간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상대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그룹 활동 이후에는 꾸준히 기업을 운영해 왔죠. 현재 운영 중인 회사도 지금 하는 사업 뿐 아니라, 통신장비업 등 여러 분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 잘 하는 것을 하자’를 모토로 형은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저는 소비자 중심 유동화 플랫폼 ‘엔터버튼’과 전체 사업을 총괄하게 됐죠.”


스스로 체질이 사업이라 말했지만, 당연히 여타 사업하는 사람들처럼 어려움이 없을 리 없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더해졌다.


“코로나 국면인 지금이 가장 어렵죠. 해외에 있는 투자자들과 컨퍼런스콜 등이 전부 언택트 화상회의를 통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다만 이런 시기에도 반드시 투자를 성사시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사업자, 소비자들에게도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김기범은 ‘엔터버튼’의 오프라인 매장을 12월 론칭시키고,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운영매장을 9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플랫폼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해외 현지화를 추진 예정이다. 동시에 형 김형준이 맡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영역도 언택트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유동성이 시급한 현 시기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잠들어 있는 명품을 사치품이 아닌 자산으로 인식하게 하니까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한 후에는 유통 다각화의 일환으로 쇼핑 채널을 인수해 다양하고 신뢰 높은 유통라인을 구축할 겁니다. 또 엔터테인먼트 파트에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자체 TV채널 내 운영과 진행도 할 예정입니다. 엔터테인먼트는 10월부터 배우, 가수에 대한 FA를 진행해 내년에는 K콘텐츠를 자제 제작해 수출할 겁니다. 9월에 전체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니 ‘사업가 김기범’을 한번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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