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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내가예' 임수향·지수·하석진, 막장 벗고 정통 멜로 부활 알릴까

  • [데일리안] 입력 2020.08.19 17:03
  • 수정 2020.08.19 17:11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지수, 임수향, 오경훈 PD, 황승언, 하석진ⓒMBC지수, 임수향, 오경훈 PD, 황승언, 하석진ⓒMBC

임수향, 지수, 하석진이 90년대 감성을 담은 정통 멜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로 돌아온다.


19일 오후 MBC 새 수목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 연출 오경훈, 송연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오경훈 PD가 참석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불새', '베토벤 바이러스', '트리플', '즐거운 나의 집', '도둑놈, 도둑님'을 연출한 오경훈 PD와'대군-사랑을 그리다', '하녀들'을 집필한 조현경 작가가 힘을 합쳤다.


오경훈 PD는 "이 드라마는 2013년 여름, 7년 전으로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는 코로나 이전으로 모든 일상이 자유롭고 모임과 행사를 할 수 있었던 시절이다. 멀지 않은 과거인데 너무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극이 학교에서 시작한다. 요즘 학교는 초, 중, 고, 대 모두 새내기다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사라지지 않았나. 너무 안타깝다. 이 드라마를 통해 옛 추억에 잠기고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선보이는 기분을 전했다.


정통 멜로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 오 PD는 "드라마의 본령은 정통 멜로에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는 "베스트극장 때부터 멜로를 연출했는데, (이번 작품은) 오래된 친구가 찾아와 옛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술도 숙성된 것이 마실 때 부드럽고 좋지 않나"라며 "제목에 맞게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였는지 한 번 쯤 되돌아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걱정하신 것처럼 지리멸렬한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훈 PD는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 PD는 "임수향 씨 캐스팅이 가장 먼저 확정됐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셀 수 없는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냈다. 집중력이나 순발력을 표현하는 능력이 지금 나이대 여배우 중 탑이다. 찍으면서 저도 놀란다"고 임수향을 칭찬했다.


이어 지수에 대해 "모델 출신 답게 키도 크고 훤칠하다. 중저음 보이스와 소년 같은 표정, 눈빛이 좋다. 연기 경력이 많진 않지만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하석진은 우리 작품의 비주얼 담당이다. 한 눈에 반할 수 있는 매력의 소유자다. 또 카레이서로서의 거칠고 남성적인 면모까지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라 캐스팅 했다. 황승언은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다. MBC '엑스엑스' 숏 드라마에서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추천 받아 함께 하게 됐다"고 배우들의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임수향은 "대본을 받자마자 4부까지 한 번에 다 읽고 5부를 달라고 졸랐다. 그 정도로 빠져들었다. 한 편의 소설 같고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매력이 있다. '불새',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의 드라마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워왔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그 때의 감성을 느꼈다. 그 시절 감성의 포인트를 잘 표현하면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고 느껴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지수는 "흔치 않은 서정적인 작품이라고 느꼈다. 또 경력이 오래된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고, 하석진은 "요즘 드라마들이 그저 로맨틱 코미디 정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면 이 드라마의 제 캐릭터는 깊은 감정까지 가져갈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 역할은 지금 아니면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드라마의 매력을 강조했다.


오경훈 PD는 멜로 외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일반적으로 멜로가 변환점을 돌며 힘이 빠지는 경우를 많이 지켜봤다. 이번엔 그러지 않으려고 조현경 작가와 작업을 많이 했다"며 "캐릭터 모두 밝은 척 살아가지만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예쁘게 짜내며 예쁜 비단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섬세하면서도 굵은 선이 있고 달달하면서도 아픈 상처가 있다. 인물들의 성장과 클라이막스 때 모든 것이 다 어우러지는 이야기로 꾸리고자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 드라마는 극중 직업이 교생인 오예지와 학생인 서환의 러브라인 설정으로 2002년 김하늘-김재원 주연의 '로망스'를 떠올리게 한다.


임수향은 "네 남녀의 감정선이 굉장히 미묘하다. 감정의 선타기를 아슬아슬하게 봐달라. 교생과 학생 신분 이후에도 많은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지수 역시 "예지를 향한 서환의 사랑 깊이가 다르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풋사랑 느낌을 내다 시간이 지날 수록 희미해지거나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를 봤다. 이 드라마에서는 서환의 선생님에 대한 사랑은 바다처럼 깊다"고 덧붙였다.


서진의 옛 애인 캐리 정 역할의 황승언은 "사랑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악역으로 시청자의 원성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시청자들이 많이 달라졌다. 예지가 수동적으로 모든 형제들의 사랑을 받는다면 캐리 정은 능동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걸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사랑하는 캐릭터다. 마냥 욕을 먹기보단 캐리 정을 응원해주실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임수향, 지수, 하석진의 화기애애한 팀워크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석진은 "임수향은 매력이 넘치는 배우다. 없는 애정을 만들 필요가 없다. 사랑스러운 구석을 가지고 있어서 느껴지는 매력을 따라가면 된다"고 칭찬했다.


지수는 "서환이 선생님을 보고 첫 눈에 반하는 장면이 있다. 그 때 첫눈에 반하는 느낌이 왔다. 정말 반하는 표정이라 감독님도 만족스러워하셨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오 PD는 형제가 한 여자를 두고 사랑에 빠지는 설정에 대해 "다들 불륜으로 오해하시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해명하려 한다. 먼저 사랑했는데 사랑할 수 없는 조건, 즉 미성년이었던 안타까움을 사랑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사랑의 방식은 누구나 다르다. 사랑을 끝까지 소중하게 간직하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정통 멜로의 부활을 알리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의 또 하나의 기쁨이 될 수 있을지는 19일 오후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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