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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새내기주 수익률 평균 74%...다음 대박 공모주는


입력 2020.08.14 05:00 수정 2020.08.14 07:0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SK바이오팜 수익률 279.6%...제놀루션·에이프로·이엔드디도 100% 넘겨

공모금액 1조4969억원 사상 최대...“카카오팜·빅히트 대기, 유동성 지속”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상승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5.18(0.21%)포인트 오른 2437.53을 코스닥은 9.17(1.08%) 포인트 오른 854.77을 나타내고 있다.ⓒ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상승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5.18(0.21%)포인트 오른 2437.53을 코스닥은 9.17(1.08%) 포인트 오른 854.77을 나타내고 있다.ⓒ뉴시스

지난달 상장기업 수가 최근 4년간 최고치를 찍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K바이오팜 상장을 계기로 IPO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만 19개 기업이 IPO 작업을 추진한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IPO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한편,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기업 수는 18개 기업으로 최근 4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상장을 지연하거나 기다려온 기업들이 몰려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IPO 공모금액은 1조4969억원으로 상장 시장이 형성된 이후 7월 중 최대치다. SK바이오팜(9593억원)과 이지스밸류플러스리치(1185억원)의 공모금액이 반영됐다.


7월 상장 기업의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727대 1로 2017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장 기업의 기관수요예측 평균 경쟁률 역시 725대 1로 최근 4개년 내 제일 높았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공정 장비업체 신도기연과 항바이러스 의약품 업체 제놀루션, 종합 리서치 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의약품 제조업체 위더스제약의 경우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섰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상반기 IPO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IPO 공모 관련 펀드 내 수익성이 양호하면서 기관 및 일반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7월 초에 상장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상장과 함께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뒤 상장 첫날 상한가) 신드롬이 일어났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7월 상장한 14개 기업(스팩, 코넥스 제외)의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 평균 수익률은 전날 종가 기준 74.1%에 달한다. 특히 SK 바이오팜이 279.6%의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이어 제놀루션(160%), 에이프로(115.7%), 이엔드디(114.9%), 티에스아이(80%), 신도기연(68.4%), 와이팜(55.9%), 위더스제약(49.4%), 소마젠(50.9%), 마크로밀엠브레인(27.5%), 솔트룩스(26.4%), 더네이처홀딩스(6.1%), 엠투아이(2.9%) 순이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에 대한 관심이 이후 상장하는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8월에 이어 9월 IPO 시장도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8월에도 19개 기업이 IPO를 진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루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영림원소프트랩은 이미 상장했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미투젠, 브랜드엑스, 셀레믹스 등은 수요예측을 마치고 상장할 계획이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6일과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청약 절차 등을 거쳐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 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억원~3840억원이 될 전망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도 1조4641억원에 달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4300억원, 71.4% 증가한 6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게임업종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상향되고 있고 하반기 ‘엘리온’, ‘달빛조각사(글로벌)’ 등의 출시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세계적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빅히트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빅히트는 이르면 9~10월 공모에 돌입해 하반기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증권사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및 뮤지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4조~6조원 가량으로 평가했다. 3대 엔터테인먼트사인 JYP엔터테인먼트(시가총액 1조1536억원), SM엔터테인먼트(8067억원), YG엔터테인먼트(8035억원)의 시가총액을 무난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모주 열풍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동성 장세와 함께 대어들의 증시 입성이 예고되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25조 수준이었던 고객예탁금은 최근 50조로 증가했다”며 연내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이 상장 대기 중임을 감안하면 유동성 효과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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