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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상반기 영업익 8204억 흑자…"원전이용률 아닌 국제연료가격 영향"


입력 2020.08.13 15:55 수정 2020.08.14 08:40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상반기 실적 발표…국제 연료가격 하락에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흑자

나주 한국전력 본사. ⓒ한전 나주 한국전력 본사. ⓒ한전

한국전력공사가 상반기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 연료가격이 하락해 연료 구입비가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한국전력은 13일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조1657억원, 영업이익은 8204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분기만 떼놓고 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3조725억원, 영업이익은 38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37억원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7489억원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유가 등 국제 연료가 하락 등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조5637억원 감소하며 호재로 작용했다.


발전자회사 연료비를 보면 유연탄, LNG 등 연료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000억원이 내렸다.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량은 유사하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하락했다.


한전 영업비용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국제 유가에 주로 비례하며 이에 한전 영업실적과 국제유가는 반비례 관계다.


한전 영업실적과 국제유가 현황. ⓒ한전 한전 영업실적과 국제유가 현황. ⓒ한전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전기판매수익이 2221억원 감소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 6611억원이 증가했다.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른 석탄발전량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석탄발전량은 2018년 상반기 108.1TWh, 2019년 상반기 96.7TWh, 2020년 상반기 85.8TWh로 줄어들었다.


원전이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1.7%p 하락한 77.6%로 나타났다. 연도별 상반기 원전이용률은 2018년 58.8%, 2019년 79.3%, 2020년 77.6%로 차이를 보였다.


한전은 "원전이용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는 한전 실적이 원전이용률 보다는 국제 연료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기판매량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2.9%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2000억원 줄었다.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규 원전 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 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상각‧수선비는 5000억원 상승했다.


신고리 4호기 준공(2019년 8월) 등 발전부문 상각비 증가(2000억원) 변전소 건설, 지중T/L 공사 등 송배전부문 상각비 증가(1000억원) 원전·화력 계획정비 증가, 월성 3호기 복구 등 수선비 증가(2000억원) 등이다.


배출권 시장가격 상승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비용이 1000억원, 세금과공과 등 기타영업비용이 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한전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대외 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경영 환경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환율이 안정화 되고 저유가 수준이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기술 확대 등을 통해 전력공급 비용 최소화를 위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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