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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벼 보급 확대…고시히카리·아키바레 등 외래종 재배 줄인다


입력 2020.08.06 16:25 수정 2020.08.06 16:25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농진청, 우리나라 최고품질 참드림·삼광 등 벼 품종 18종 보급

“외래품종 재배면적 약 9%, 2024년까지 1만ha 이내로 축소”

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외래 벼 품종의 재배면적을 2024년까지 1만ha 이내로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에 적합한 최고품질의 벼 품종 선발과 함께 보급을 확대 중에 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육성품종인 '참드림 쌀 품평회'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 육성품종인 '참드림 쌀 품평회' ⓒ경기도농업기술원

외래 벼 품종의 재배면적을 지난해 6만6000ha에서 올해 5만6000ha에 이어 오는 2024년에는 1만ha 이내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벼 재배면적 가운데 ‘추청벼(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밀키퀸’ 등 외래품종 재배면적은 약 9%인 6만5974ha로 집계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외래 벼 품종은 ‘밥맛이 좋다’는 막연한 소비자의 인식으로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져 국내 벼 품종보다 쌀 품질이 낮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품종 중 ‘추청’은 정부 보급종에서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고시히카리’는 내년부터 기본식물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추청을 대체할 만한 국내 품종으로는 ‘참드림’ 품종을 정부 보급종으로 작년 말부터 추천하고 있다.


또한 농진청은 외래품종을 대체할 벼 신품종 개발을 위해 품종 개발단계부터 수요자가 참여하는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를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해들’ 품종은 이천지역에서 재배됐던 ‘고시히카리’와 ‘히토메보레’를 완전 대체하는 수순이며, ‘알찬미’의 경우 ‘추청벼’ 재배면적의 15%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재배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밥맛·외관품질·도정특성·내병충성 등 4가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발한 ‘삼광벼’ ‘영호진미’ 등 최고품질 벼 품종을 외래 품종 대체 보급품종으로 이용, 재배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고품질 벼 품종은 삼광벼·운광벼·고품벼·호품벼·칠보벼·하이아미·진수미·영호진미·미품·수광·대보·현품·해품·해담쌀·청풍·진광·해들·예찬 등 18종이 대표적이다.


작년 기준으로 최고품질 벼 품종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24.8%(18만1013ha)를 차지하며 매년 증가 추세다.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 이천, 전북 김제 등에 프리미엄 쌀 생산·유통 전문 경영체 11곳을 중점 육성해 단지별 일관된 재배·관리로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특화 품종화 지원 방향 ⓒ농진청 지역특화 품종화 지원 방향 ⓒ농진청

아울러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우수한 벼 신품종을 현장실증으로 재배 안정성을 확인하고 수확 후 소비자 평가를 통해 지역 특화품종으로 선정·재배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벼 지역특화 품종 보급 및 외래품종 대체를 위해 3개 사업 25곳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신품종 이용 촉진 현장실증 연구과제로 7곳 지역에서 다양한 벼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김상남 식량과학원 원장은 “외래 벼 품종 재배 축소와 국내 육성 최고품질 벼 재배 확대를 위해 생산자·지역농협·RPC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수요에 적합한 벼 품종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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