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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예능 벗어난 싹쓰리의 확장, 신인·후배 가수들은 '울상'

  • [데일리안] 입력 2020.08.02 11:07
  • 수정 2020.08.02 16:35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엠넷, MBCⓒ엠넷,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인 싹쓰리의 기세가 무섭다. 내놓는 음원마다 차트 상위에 진입한다.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릴수록 중소기획사, 신인 가수들의 얼굴엔 씁쓸한 미소가 번진다. 혹자는 싹쓰리가 차트 경쟁에 뛰어든 하나의 팀일 뿐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방송사라는 거대 기획사를 등에 업고 있는 모양새라 애초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번 싹쓰리의 앨범 발매가 확정되면서 업계에서는 ‘공정하다’ ‘불공정하다’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앞서 ‘놀면 뭐하니’의 전신이기도 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멤버들이 부른 노래를 음원으로 발매하면서 차트를 ‘싹쓰리’했다. 오랜 기간 차트 독식이 계속되면서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당시 이들의 음원차트 진입이 불공정하다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꼭 방송을 통해 홍보 기회를 얻는 경우가 아니어도 대중은 음원 차트의 불공정 경쟁에 대해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여왔다. 아이돌에 편중된 음악 생태계를 비판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차트 진입에 대한 시선도 좋지 않았다. 특히 음원 생태계를 교란하는 ‘사재기’에 대해서도 꾸준히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나 예능과 인지도 높은 연예인들의 결합으로 무한 확장성을 가진 유독 이번 싹쓰리의 음원 발매에 있어서는 관대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들의 활동 기간이 대부분 단기적이고, 시들했던 가요계 전반과 음원차트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넓게는 신인들이 방송계 레전드 선배들과 함께 활동하고 그들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멜론ⓒ멜론

하지만 출발부터 다르다는 점에서 이 경쟁이 과연 공정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한 중소기획사 관계자는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은 좋지만, 필요 이상의 영역 확장은 오히려 후배 가수들의 설 자리를 빼앗은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예능프로그램에서 몇 달간 그들의 노래와 춤, 뮤직비디오가 제작되는 과정을 시시콜콜 중계하면서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게 된 건 순전히 방송의 힘 덕분”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싹쓰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싹쓰리는 선공개곡 ‘여름 안에서’를 시작으로 ‘다시 여기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를 발매했고 1일 오후에는 어쿠스틱버전의 ‘다시 여기 바닷가’와 멤버들의 개인곡까지 공개할 것으로 밝히면서 벌써 7개의 곡을 내놓은 셈이다.


‘단발성’이라고 했지만, 이도 석연치 않다. 최근 이효리를 주축으로 한 ‘환불원정대’까지 나올 것으로 예고되면서 ‘놀면 뭐하니’에서 파생된 곡들이 오랜 기간 차트 안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싹쓰리는 음악방송에까지 출연하면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일각에서는 싹쓰리의 이런 활동들이 신인 가수, 후배 가수들의 무대를 빼앗아 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신인 그룹이 소속된 기획사 관계자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성 그룹들은 시청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기획성 프로모션이기 때문에 시장 안팎에서 파급력이 센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중소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싹쓰리의 음악방송 출연과 음원차트 독식은 신인 그룹은 물론, 기존 아티스트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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