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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앱으로 결제만?"…금·해외주식·펀드 투자도 OK!


입력 2020.07.31 06:00 수정 2020.07.30 22:03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BC카드, 페이북 내 '금 간편투자' 서비스 제공…해외주식 투자도

신한-삼성카드도 앱 내 자투리 해외주식·펀드투자 서비스 구축

왼쪽부터 BC카드 '페이북', 신한카드 '신한페이판', 삼성카드 '삼성카드' 앱 화면 ⓒ데일리안 왼쪽부터 BC카드 '페이북', 신한카드 '신한페이판', 삼성카드 '삼성카드' 앱 화면 ⓒ데일리안

카드사들이 최근 자사 모바일 앱을 통해 결제 뿐 아니라 고객 자산관리까지 플랫폼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본업인 결제 기능에만 주력한다는 편견을 깨고 보다 다양화된 서비스로 고객과의 접점 넓히기에 주력하면서 향후 다가올 네이버 등 공룡 플랫폼과의 경쟁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자사 모바일 플랫폼 ‘페이북(paybooc)’을 통해 금을 매매할 수 있는 ‘KRX 금 간편투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는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 중인 ‘금99.99K’ 종목을 터치 몇 번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매월 일정 수량의 금을 자동으로 구매해주는 정기투자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카드 모바일 앱을 통한 해외주식투자 서비스 제공도 활발한 추세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에서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카드를 쓸 때마다 생기는 자투리 금액(자투리 투자) 또는 고객이 지정한 일정 금액(정액 투자)을 카드 사용과 연계해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바 있는 해당 서비스는 아마존, 애플, 나이키, 스타벅스 등 인기 해외주식 300여 종목을 0.0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신한금투의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소비 지출 성향 분석을 바탕으로 종목을 추천받을 수도 있고 투자 방식과 종목 변경 또한 수시로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최근 해외주식 뿐 아니라 적금상품과 접목한 소액투자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BC카드 페이북에도 이와 같은 해외주식투자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간편결제와 편의성에 특화돼 있는 카드앱 특성 상 투자 방식 역시 간편하지만 평소 관심이 있는 해외주식에 대한 주식 등락폭과 관련 뉴스 등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고 최근 가장 많이 오른 항목 등에 대해서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이밖에도 삼성카드는 자사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모바일 앱 상에 고객이 직접 펀드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 투자 플랫폼 'R2(알투, 알고투자)'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앱 상에도 투자 기능 뿐 아니라 투자자 커뮤니티 게시판(R2톡톡)이 탑재돼 있어 투자자 간 정보 공유나 질의응답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카드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객에게 결제를 뛰어넘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장 오는 8월 금융권 내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여러 금융회사와 핀테크사들의 고객 종합자산관리가 가능해지는데 이같은 신개념 투자 서비스 접목을 통해 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금융사와 핀테크사들이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결국 어느 플랫폼이 주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금융산업 향방이 달려있는 만큼 고객들이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차별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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