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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동차 판매 한국만 늘어…전기차 10대 중 1대


입력 2020.07.29 18:09 수정 2020.07.29 18:0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경기 부진 영향으로 상용차·법인차 판매 감소

車산업협회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업체별 자동차 신규등록ⓒ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업체별 자동차 신규등록ⓒ한국자동차산업협회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용차 판매와 법인·사업자 구매는 감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작년보다 6.6% 증가한 94만8000대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은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 정부의 수요 부양책과 다양한 신차 출시로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상용차 판매는 줄었다.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10.7% 늘었지만 승합차와 화물차 등 상용차는 11.9%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고 대면 접촉을 기피하면서 대중교통 수요가 줄고 소상공인 등이 신차 구매를 미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승합차는 24.4%, 화물차는 9.8% 각각 감소했다.


승용차의 경우 세단 판매가 줄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늘어나는 트렌드가 유지됐다. 승용차 신규등록 중 세단의 비중은 작년 상반기 55.8%에서 올해 53.5%로 2.3%p 감소했다.


SUV 신규등록은 작년 동기 대비 16.2% 늘었고 그 중에서도 대형 SUV는 신차 판매 호조로 19.7% 늘었다.


세단과 SUV 모두 대형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국내여행과 캠핑레저활동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구매 주체별로는 개인 구매가 증가하고 법인·사업자 구매가 줄었다.


개인 구매는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13.7% 늘었다. 반면 법인·사업자 구매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2.9%)을 보였다. 법인·사업자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넘게 증가세였지만 올해 상반기 2.0%p 감소하며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와 전기차의 신규등록은 늘어난 반면 경유차는 줄었다. 휘발유의 판매 비중은 작년 상반기 45.4%에서 올해 52.5%로 늘었고, 경유차는 39.5%에서 29.7%로 줄었다.


전기차 신규등록은 올해 상반기 9만대 늘며 수입 전기차와 국산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는 미국산, 독일산, 중국산 등을 중심으로 15.8% 늘었다.


수입차 신규등록은 작년 상반기보다 미국산(58.0%), 중국산(42.5%), 독일산(42.2%) 순으로 많이 늘었고 일본산은 불매운동의 여파로 59.3% 감소했다.


테슬라 '모델3' 효과로 미국산 판매가 크게 늘었고, 중국산은 볼보와 전기차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독일산은 작년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공급 차질을 빚었던 기저 효과와 독일 브랜드의 전반적인 판매 호조가 작용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2020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내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모델 투입 확대와 내수진작책 등에 힘입어 세계 주요국 중유일하게 증가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70%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 내수부양책 유지가 필요하며, 친환경차 보급도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는 등 정교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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