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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난관 부딪힌 화장품 업계, 온라인·배송에 '사활'


입력 2020.07.30 07:00 수정 2020.07.29 17:37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내수시장 정체 돌파구… 12조2986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온라인 시장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맞은 화장품 업계가 온라인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내수 시장 악화라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배송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천명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네이버, 11번가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나자 온라인 시장의 수요와 트렌드를 좇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와 맺은 업무협약(MOU)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시너지 강화와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 해외시장 공동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디지털사업 역량도 확대한다.


11번가와는 디지털 커머스를 확대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11번가의 고객 구매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의 캠페인 기획전을 고도화한다. 또 11번가 ‘오늘 발송’ 서비스 확대 및 VIP 전문관 참여 등을 통해 고객 혜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샤, 토니모리 등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전환 속도가 더욱 빠르다. 특히 유통업계에선 이미 대세가 된 배송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지난 4월부터 심부름배달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등이다. 매장 인근 1.5㎞ 이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주 고객은 김집사 앱을 통해 화장품을 주문한 당일에 배송받을 수 있다.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 역시 지난달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송서비스를 도입했다. 토니모리 화장품 40여 품목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배송받을 수 있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도 화장품 배송 시장에 이미 진출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앞서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화장품 즉시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를 도입한 이후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지난 3월부터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 신촌을 비롯해 신림, 잠실 등 서울 주요 상권 5개 점포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 오프라인 시장이 죽다시피했다"면서 "온라인 채널로 전환하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지만 올해는 비대면 소비가 트렌드가 되면서 배송서비스가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6년 5조1713억원에서 지난해 12조2986억원대로 성장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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