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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인플루언서] 류제희 “골프 매력, 자연 속 승부사된 느낌이죠”


입력 2020.07.29 11:01 수정 2020.10.07 18:2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대학원 박사과정 밟으면서 틈틈이 골프 연습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골프 라운딩은 홀인원"

배우 류제희는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2014년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공비서 역할을 맡으며 ‘비서 전문 배우’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연기에 심취해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으며 연극 연출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 류제희의 욕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에는 골프 삼매경에 푹 빠져 골프 인플루언서로서의 수식어까지 얻고 있다.


골프 인플루언서로도 알려진 배우 류제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골프 인플루언서로도 알려진 배우 류제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고 들었어요.

A : 고교 시절 친한 친구가 골프 선수였어요. 친구 따라 연습장도 다녔고,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금세 배우게 돼 필드에도 나가게 됐죠. 하지만 이후 10년간 골프채를 놓았다가 다시 잡게 됐죠.


Q : 골프 실력은 어느 정도 되나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라운딩도 궁금해요.

A : 골프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80대 초중반 정도 쳐요. 개인 베스트는 79타. 하지만 싱글 플레이는 힘든 것 같아요.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때는 역시나 홀인원이죠. 2016년 이스트밸리CC에서였는데 저 혼자 여자이고, 남자분들만 7명이라 많이 긴장했어요. 그런데 홀인원을 했지 뭐에요. 너무 행복했고 기적 같은 하루였어요.


Q : 평소 골프 연습은 어떻게 하시나요?

A : 솔직히 저는 연습을 안 하는 편이에요. 무릎과 허리를 다친 적이 있었는데 한두 달 골프를 못 치게 되니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 후로 연습은 따로 안 하고 스윙 영상과 레슨 동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특히 다치지 않기 위해 저만의 스윙을 하고 있어요.


Q : 나만의 스윙이라면?

A : 왼쪽 무릎을 지지하는 대신 약간 스웨이(백스윙 시 골반이 백스윙 방향으로 돌아가는 자세)를 하면서 스윙탑이 높은 편이죠. 예쁜 스윙은 아니에요.


Q : 여러 골프장을 다녀보셨을 텐데 추천하고픈 곳은요? 드라이브 코스가 좋은 곳, 맛집도 추천도 부탁드려요.

A : 드라이브하기 좋은 골프장은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CC에요. 제가 계절마다 바뀌는 산의 풍경을 좋아하거든요. 여주 등 경기도 골프장에서는 보기 드문 경치에요. 팔봉산의 정기도 느끼고 홍천강의 경치도 안구정화하기 좋아요. 맛집은 가평이나 춘천 가는 길에 먹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 쪽으로 골프장 다니는 골퍼분들은 다 아는 곳이 있죠.


Q : 그렇다면 필드에 나갈 때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시나요. 배우이다 보니 피부도 관리해야 하잖아요.

A : 화려한 컬러나 귀여운 스타일보다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이 좋은 모던스타일을 좋아해요. 제가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더운 여름에도 긴팔을 입기도 해요. 민소매 티나 반팔을 입을 때에도 이너웨어는 반드시 하고요.


골프장을 갈 때 화장은 장시간 야외에 있다 보니 선크림을 두껍게 바릅니다. 색조 메이크업보다는 두껍게 발린 화장이 밀리지 않도록 해주는 제품을 사용하고요.


류제희는 배우로 활동하면서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밟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류제희는 배우로 활동하면서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밟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류제희는 인터뷰 내내 다소 수줍은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기품이 엿보이는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내숭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한 곱창집에서 이뤄졌는데, 평소 곱창을 좋아한다며 직접 굽는 모습까지 보였다.


Q : 배우 생활을 하다보면 몸매 관리의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요.

A : 사실 요즘 체중이 늘어 통통합니다. 원래 엄청 말랐었거든요. 하지만 골프 칠 때 비거리가 좋아져 다이어트는 안 하고 있어요. 이전에 필라테스를 2년간 했었고, 지금은 PT를 다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주 1회만 겨우 가는 정도입니다.


Q : 비가 오거나 날씨 등의 문제로 골프를 치지 못할 때는 어떤 취미 활동을 하죠?

A : 아직 대학원 박사과정이다 보니 논문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관련 논문을 찾아보거나 영화를 보기도 해요. 그러다 정 골프가 치고 싶으면 스크린 골프장을 이용합니다. 스크린에서 6언더까지 쳐봤어요(웃음).


Q : 골프는 매너 스포츠잖아요. 골프장에서 만났던 좋았던 예와 반대의 경험도 들려주세요.

A : 골프는 배려에요. 잘 못 쳐도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웃으면서 플레이 하는 게 좋아요. 흔히 미스샷이 나왔을 때 그 사람 성격이 나온다고 하잖아요. 욕을 한다든지, 채를 집어던지는 분을 본적이 있어요. 아무리 속상하더라도 동반자들을 생각 안 하는 행동은 이해가지 않습니다.


Q : 가장 좋아하는 골퍼는 누구인가요?

A : 박세리 선수에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저에게는 단연 박세리입니다. 한국 골프역사를 개척한 영웅이고, 감독으로서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도 이뤘고요. 무엇보다 사석에서 우연히 만난 적 있었는데 직접 제 스윙 영상 봐주시며 레슨 소개까지 해주시는 친절한 모습에 감동 받았어요.


Q : SNS 팔로워를 포함한 팬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A : 사실 골프 인플루언서라 불리기에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요. 현재 공연계에서 연극을 하는,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이죠. 하지만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소중하고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저만의 분위기, 밝은 에너지로 여러분과 소통할게요.


Q : 끝으로 골프의 매력을 말한다면?

A : 작은 변화에도 변수가 너무 많은 점, 그래서 질리지 않는 게 매력이에요. 자연 속에서 승부사가 된 느낌도 들어요. 드라이버 티샷이 잘 맞았을 때의 소리부터 퍼팅이 땡그랑 들어가는 소리까지 짜릿하고 멋져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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