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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사실상 챔스 경쟁 탈락…유로파 가능성은?


입력 2020.07.15 11:07 수정 2020.07.15 14: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위 첼시 도망가며 4위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8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가능성 희박, 유로파 경쟁 참전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 ⓒ 뉴시스

차기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가기 위한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여정이 험난하다.


토트넘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귀중한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승점 52를 기록하며 10위서 8위로 도약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3위를 달리고 있던 첼시가 15일 노리치 시티를 1-0으로 제압하면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토트넘이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 63을 기록한 첼시를 넘어설 수는 없다. 결국 토트넘은 이제 4위만 바라봐야 한다.


물론 4위를 차지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현재 4위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승점 차는 7이다. 냉정하게 평가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뒤집기는 불가능한 격차다.


우선 토트넘은 남은 3경기를 다 이겨 승점 61을 확보한 뒤 4위 레스터 시티,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 팀이 남은 3경기서 1경기만 이겨도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좌절된다.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노려봐야 할 것은 유로파리그다. 리그 2위 맨시티가 EFL컵을 가져가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리그 5, 6위가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남아 있는 FA컵에서 4강에 올라있는 맨시티, 첼시, 맨유 중에 우승 팀이 나올시 최대 7위 안에만 들면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현재 8위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이 현실적으로 노려볼만한 성과물이다.


변수는 아스날이다. 토트넘보다 순위표 밑에 자리하고 있는 아스날이 FA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유로파리그 커트라인은 6위로 상승한다.


사실상 유로파리그 경쟁으로 밀려난 토트넘. ⓒ 뉴시스 사실상 유로파리그 경쟁으로 밀려난 토트넘. ⓒ 뉴시스

현재 EPL은 4위 경쟁 못지않게 유로파리그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6위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울버햄튼이 패하고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곧바로 순위는 뒤집힌다.


유로파 경쟁으로 밀려난 토트넘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리그서 많은 승점을 잃은 것이 뼈아팠다. 아스날을 상대하기 전까지 5경기서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4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숙명의 라이벌 아스날을 잡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남은 3경기에서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막판 스퍼트를 위해서는 5경기 연속 골 침묵을 깬 손흥민의 발끝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야 한다. 아스날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이 경기를 통해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만능공격수로서의 자질을 증명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 남은 3경기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준다면 토트넘이 기적적으로 4위를 차지하거나 최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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