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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기·수소차 수출 고공행진…코로나19 악재 버텼다


입력 2020.07.14 11:00 수정 2020.07.14 10:54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상반기 자동차수출 33.4% 감소 불구…전기차 81.9% 성장

정부, 2025년까지 미래차 기술개발에 3856억원 투입


올해 6월 자동차 수출에서 전년동월대비 495.4%가 성장한 니로EV. ⓒ데일리안DB 올해 6월 자동차 수출에서 전년동월대비 495.4%가 성장한 니로EV. ⓒ데일리안DB

올해해 상반기 수출 시장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기·수소차는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자동차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은 19.8%, 수출은 33.4% 각각 감소했다. 내수는 7.2% 증가했다.


예상대로 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인 수출이 줄었다. 그러나 친환경차 부분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31.8% 증가한 9만2970대, 수출은 14.0% 증가한 12만7626대 판매됐다.


내수는 정부 친환경차 보급정책(보조금, 세제 및 기타 혜택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속 확충 등으로 모든 차종 판매가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글로벌 수요위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CO2 규제 강화(미국·유럽 등), 전기차 출시 확대(2020년~) 등에 따른 전기차 수출 급성장(81.9%) 등으로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14%)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차종별 수출(전년동기)을 보면 ▲전기차 5만5536대(81.9%) ▲수소차 681대(67.7%) ▲하이브리드(5만6278대, -18.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만5131대(26.2%)를 나타냈다.


정부도 친환경차 수출이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판단, 향후 관련 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래차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113만대(누적), 수소차 20만대(누적)를 보급한다. 또 전기·수소차 세계 최고 수준 성능 유지·확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3856억원의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2025년까지 총 23종 이상 전기·수소차 출시에 나선다. 정부는 전기·수소차 성능향상 및 보급,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등을 그린뉴딜 정책에 포함시켰다. 친환경차를 주력 수출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전체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 재고부족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중단(2월),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3~6월)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1~5월 생산이 크게 감소(최대 -53.1%)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방(-21.5%)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을 신속히 극복해 글로벌 생산순위가 작년 7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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