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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승리 못 지킨 LG, 구창모 공포 엄습


입력 2020.07.11 23:06 수정 2020.07.11 23:0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7회까지 6-3으로 앞서고도 불펜 방화로 아쉬운 무승부

리그 최강 선발 구창모 상대, 주말 NC전 1승도 못 건질 위기

LG 신인 투수 이민호. ⓒ 뉴시스 LG 신인 투수 이민호. ⓒ 뉴시스

LG 트윈스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충격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5차전 경기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의 이날 무승부는 올 시즌을 통틀어 리그서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3승 7패 부진에 빠져있던 LG는 신인 이민호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로 나선 이민호는 6.2이닝 동안 108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1회 제구력 난조를 겪으면서 2실점했지만 이후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NC 강타선을 상대로 묵직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아웃 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2사 이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고,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고우석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6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박석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하면서 LG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는 듯 보였다.


하지만 8회 올라온 계투 김대현이 알테어에 솔로홈런, 김성욱에 투런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이민호의 승리는 날아갔다.


12일 LG전 선발로 나서는 구창모. ⓒ 뉴시스 12일 LG전 선발로 나서는 구창모. ⓒ 뉴시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LG 입장에서는 올 시즌 윌슨-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3선발 보다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이민호가 나온 경기를 잡았어야 했는데 7회까지 승기를 잡고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후 12회까지 모든 투수를 총 동원했지만 결과적으로 헛심만 쓰고 말았다. NC 역시 9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지만 12일 선발로 에이스 구창모가 나서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다. 오히려 리그 최고 좌완 투수 구창모를 상대해야 하는 LG가 이날 아쉬운 무승부로 일요일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구창모에 맞설 투수도 차우찬의 부진에 따라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된 김윤식이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선 김윤식은 1패 평균자책점 7.24를 기록 중이다. 선발 매치업에서 LG가 밀린다.


자칫 LG는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도 못 건질 위기에 놓였다. 올 시즌 상대 타자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한 구창모를 LG도 현실로 마주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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