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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도 '똘똘한 한 채' 놔두고 세종시 아파트 팔았다


입력 2020.07.08 23:30 수정 2020.07.09 06:04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은성수, 보유한 아파트 매매계약 채결해 '1주택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혁신·보안의 균형발전 계획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혁신·보안의 균형발전 계획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8일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 한 채를 처분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은 위원장이 보유한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매수자가 나타나 오늘 매매 합의를 했고 가계약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당초 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84.87㎡)와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었는데 '똘똘한 한 채'만 놔두고 세종시 아파트를 판 것이다.


최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 외엔 팔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자신은 서울 서초구 반포 아파트를 놔두고 3선을 한 지역구의 아파트(청주)를 매물로 내놔 논란이 됐다.


현재 은 위원장은 잠원동 아파트를 전세로 내주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정세균 '1주택 보유' 권고에 서둘러 처분…'호가 보다 낮은 수준에 매각'


특히 은 위원장의 세종시 아파트는 최초 매도 호가였던 5억8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년 넘게 아파트가 팔리지 않자 가격을 낮춰 매매에 합의한 셈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떤 정책을 내놔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며 '고위공직자 1주택 보유'를 권고하자 서둘러 처분한 것이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고위 공직자의 다주택 현황을 파악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정 총리는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세종시 아파트를 내놨으나 그동안 팔리지 않았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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