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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미국 경제 회복에도 코로나19 우려 국내증시 횡보할 것"


입력 2020.07.04 06:00 수정 2020.07.04 05:4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코스피 주간예상 2080~2160P로 예측…이번 주와 비슷한 흐름

증시전문가들은 다음 주 국내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코로나19 우려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7.04포인트(0.80%) 상승한 2152.41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 주 국내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코로나19 우려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7.04포인트(0.80%) 상승한 2152.41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증시 전문가들이 다음 주 국내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해 경제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엇갈릴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7.04포인트(0.80%) 상승한 2152.41로 장을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억원, 1056억원 씩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871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다음 주 코스피가 2080에서 216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며 큰 변화 없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상승요인으로는 미 경제지표 개선세를 꼽았다. 미국의 6월 ISM 제조업지수는 52.6포인트로 전월의 43.1포인트 대비 9.5포인트 상승했다. 또 미국 내 신규수주도 31.8포인트에서 56.4포인트로 큰 폭 반등하면서 실제 개선세는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등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며 락다운 조치가 다시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미 경제 회복 강도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은 서로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경기 회복세의 지속력에 대한 공감대가 약화되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에 대한 긍정적 결과들과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인해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국내증시는 단기적으로 횡보 흐름을 보이며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수 방향성이 명확치 않은 상황인 만큼 종목별 차별화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특히 다음 주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이나 그린뉴딜 등 정책이벤트를 통해 종목 선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증시는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 높다"며 "정부의 3차 추경이 불러올 7~9월 내수소비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한국판 뉴딜정책은 디지털·그린 분야 주식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돌입하게 될 2분기 실적발표도 변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낮은 수준이다. 올해 125조원으로 예상되던 코스피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1조4000억원까지 하락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24조1000억원에서 20조5000억원으로 하향조정됐다.


SK증권은 이처럼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 이번 실적시즌에는 정책과 거시경제 상황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정책 모멘텀이 동반되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전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중국 인프라투자 확대를 선정했다. 특히 정책적인 모멘텀과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업종인 신인프라투자와 관련이 깊은 5G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건 과거와 달리 개인자금의 영향이 크다"며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정책적인 모멘텀이 뒷받침되면 이들 업종에 대한 쏠림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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