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수소모빌리티+쇼] 정의선 수석부회장, 수소경제 리더의 존재감


입력 2020.07.01 17:25 수정 2020.07.01 17:2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정세균 총리와 나란히 개막식 참석, 전시회장 관람하며 이슈몰이

행사장 떠날 때도 고급 세단 대신 수소차 '넥쏘' 타고 퇴장 '센스'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수소경제의 선봉장’으로 불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존재감이 국내 첫 수소모빌리티 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민간 위원으로 위촉된 데 이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도 주요 내빈으로 자리했다.


당초 수소모빌리티+쇼 흥행 여부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반신반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전형적인 B2B(기업 간 거래) 전시회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수소차)와 두산(수소드론)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시회에 출품할 제대로 된 실물 제품을 마련한 곳도 거의 없다는 점도 전시회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의 등장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수소경제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킨텍스에 등장하기 전부터 수십 명의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그를 기다렸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수석부회장이 수소경제위원회 회의 장소에 들어서자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수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규제 완화나 정부에 바라는 점을 말해달라”, “넥쏘 차기 모델로 세단 혹은 다른 생각하는 모델이 있느냐”, “수소경제위원회 민간 위원으로 위촉됐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느냐.”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넥쏘 후속 모델 출시 시점을 “3년, 4년 뒤에 나올 것”이라고 짧게 답했을 뿐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회의가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이목이 자신에게 쏠리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일 것이라는 현대차그룹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등이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 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S-A1을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등이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 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S-A1을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 장소로 향하는 길에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안에서 어떤 대화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수소생태계와 기술, 안전 등에 대해 얘기했고, (대화가)잘 됐다”고 답했다.


향후 수소차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설비나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수요가 늘면 투자는 계속 해야 할 것”이라며 “인프라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힘을 합쳐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도 주빈인 정세균 총리보다 그 옆자리를 차지한 정 수석부회장에게 포커스가 맞춰졌다. 주최측에서도 주요 내빈으로 정 총리에 이어 정 수석부회장을 소개할 정도로 그를 높이 대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등이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 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수소차 '넥쏘' 절개차를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등이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 후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수소차 '넥쏘' 절개차를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개막식 이후에는 정 총리와 정 수석부회장이 나란히 전시회장을 관람하는 VIP 투어가 진행됐다.


현대차 전시관에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수소전기차 ‘넥쏘’ 절개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PBV-Hub’ 축소 모형 등이 소개되자 정 총리는 깊은 관심을 보였고, 정 수석부회장은 옆에서 상세하게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수소모빌리티+쇼 참석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던 지난달 30일 “정 수석부회장이 오면 저희로서는 대박이죠”라고 했던 조직위 관계자의 말대로 그의 존재는 행사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행사장을 떠날 때도 고급 세단이 아닌 수소차 ‘넥쏘’에 탑승하며 마지막까지 수소모빌리티+쇼의 취지를 한껏 부각시키는 ‘센스’를 발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탑승한 수소차 넥쏘가 1일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이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를 떠나는 가운데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배웅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탑승한 수소차 넥쏘가 1일 '2020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이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를 떠나는 가운데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배웅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