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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방긋’…코로나19 사태가 변수


입력 2020.06.30 14:28 수정 2020.06.30 14:30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한국관광공사, 7월1일 중국 씨트립과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코로나19 여파로 당장 실적 반영 어려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전, 롯데면세점 본점 설화수 매장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데일리안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전, 롯데면세점 본점 설화수 매장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데일리안

중국 전역에서 한국 관광 상품 판매가 재개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높은 호텔‧면세‧화장품업계는 오래 간만에 날아든 낭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단체여행객이 아닌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인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는 7월 1일 아시아 최대 여행사인 트립닷컴그룹의 중국 브랜드 씨트립과 공동으로 한국 관광 상품을 판매한다.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인 량젠쟝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해당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 상품의 할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국내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는 ▲온라인 관광 상품 판매금지 ▲전세기 및 크루즈 관광금지 ▲호텔, 백화점, 면세점 등 롯데계열사 이용금지 ▲대규모광고 및 온라인 판매제한 등 4불 정책을 유지해 왔다.


그동안 중국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한적으로 한국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중국 전역에서 한국 관광 상품을 공식 판매하는 것은 한한령 이후 처음이다.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지만, 민간 기업이 아닌 관광공사가 직접 판매에 나선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높은 면세, 화장품업계는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본격적인 관광객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별여행객을 시작으로 향후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판매도 가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당장 실적 개선에는 보탬이 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대기업 계열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우리나라 입국 시 2주간 격리 등 문제로 인해 당장 관광객 수요가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중국 내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절 등 중국 관광객 이동이 많은 시기가 대부분 지난 데다 2주간 자가 격리 기간 때문에 섣불리 여행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을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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