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3일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업체 중 최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3.6% 오른 92만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0조1977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상장사 중 시총 14위를 기록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된 넥슨에 이어 2위다. 현재 넥슨 시가총액은 25조2000억원(2조2300억엔)이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9월 7일 시총 1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1000여일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성장한 것이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출시한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선전이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이 다수 대기 중인 것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온의 모바일 버전도 2021년 출시가 예상되며 리니지2M 등 흥행작의 빅마켓 진출을 통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집중된 매출도 다변화 될 것”이라며 “콘솔·PC로 플레이가 가능한 프로젝트 TL의 공개 및 테스트 등을 통해 그동안 미진했던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경쟁 게임사 대비 제한된 플랫폼과 특정 지역에 집중된 매출로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왔지만 2021년에는 할인 요소 제거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