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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리서치헤드 4人 "상승피로 누적…코스피 2000선 지지 타진할 것"


입력 2020.06.15 05:00 수정 2020.06.15 02:06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전문가들 "밸류에이션 부담 커 예고된 조정, 3월수준 회귀 안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비 전략 필요, 성장성 유지 종목 주목

코스피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연합뉴스 코스피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연합뉴스

2200선에서 주춤하던 코스피가 결국 2100선대로 내려왔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형국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현재 유동성 랠리 장세로 투자심리도 급변할 수 있는 만큼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증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재개 불투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급격하게 오른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말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44.48포인트(2.04%) 하락한 2132.30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홀로 5587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25억원, 2873억원을 동반 순매도했다.


이날 장 초반 증시는 2100이 붕괴되며 급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증시 하락이 최근 가파르게 오른 것에 대한 단기 조정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사실상 예고된 조정이라는 견해다.


뉴욕증시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증시는 3월 하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락장세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잠시 제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초로 1만선을 돌파한 가운데 하루만에 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된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가 가팔랐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루만에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뉴욕 증시가 1% 넘게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 장세..."추가 매수 기회"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이 예고된 조정이라고 하면서도 5% 이상의 급락은 예상치 못했던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조정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실물경기 둔화가 금융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서다. 2차 팬데믹이 발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 조정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의 정책대응이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며 "코스피 지수는 최근 2200포인트를 돌파하며 밸류에이션 고점에 도달하는 등 단기적인 부담감이 존재할 수 있는 레벨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3월 팬데믹에 따른 경제 봉쇄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이 현재 대규모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시기적으로 하절기라는 점을 고려할때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2차 팬데믹이 발생되지 않았는데 증시조정이 과도하게 나타난 것"이라며 "물론 최근 과도한 상승에 따른 우려로 주식시장에 차익실현 욕구가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현시점의 조정국면에서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20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타진 가능성"


향후 코스피가 200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2200을 돌파하며 밸류에이션 고점에 도달한만큼 단기적 부담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수 전체의 추가적 상승보다 업종별 차별화전략을 펼쳐야한다는 주장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3달간 급등했기 때문에 조정국면이 자연스럽고 가격과 기간 조정이 수반될 것"이라며 "인덱스 10% 가격 조정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 200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대수익률을 현실적으로 설정할 것을 권고하면서도 변동성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태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주가와 실물경기와의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연준의 신중한 경기전망과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조정의 트리거로 작용한 만큼 그간의 과열이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차별화된 종목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성장성 가치 높은 종목 중심의 매수 전략 펼쳐야"


앞으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더라도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는 업종들에 대한 매수 전략을 펼쳐야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이경수 센터장은 "개인자금 성격이 2~3월 급락장에서는 우량주 위주의 매수전략이었다면 이후에는 투기성 매매가 늘어났는데 지금처럼 갑작스러운 조정국면에서는 2~3월에 보여준 우량주 위주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를 감안한다면 언택트 주식의 매력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태수 센터장도 "코로나19 재확산은 현존 위험이므로 관련 수혜주들이 상대적인 아웃포펌을 지속할 것"이라며 "초저금리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기술 중심의 성장주가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종목별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서도 우호적 수급으로 급등한 주식에 대해서는 과감한 차익실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종목은 테크, 플랫폼, 게임, 바이오, 2차전지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나 정유, 건자재 등의 턴어라운드 종목은 선별적으로 보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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