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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올해 보험사 수입보험료 1.5% 증가 전망"


입력 2020.06.09 12:00 수정 2020.06.09 08:3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생보업계 1.8% 마이너스 성장…손보사는 5.2%↑

"코로나19로 보험 산업 경영환경 불확실성 가중"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증가율 전망치 추이.ⓒ보험연구원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증가율 전망치 추이.ⓒ보험연구원

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수입보험료가 1년 전보다 다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생명보험사들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손해보험업계는 성장에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연구원은 9일 발간한 '2020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퇴직연금을 제외한 보험 산업의 전체 수입(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생보업계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를 예측했다. 보장성보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종신보험 시장 정체 등으로 2.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저축성보험은 저금리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부담 등으로 4.9% 감소가 전망됐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8.2%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는 장기 상해·질병보험,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이 고르게 성장하며 5.2%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장기손해보험은 장기 상해·질병보험과 장기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4.9% 증가가 전망됐다. 일반손해보험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배상책임보험의 성장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개인연금은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개인형퇴직연금 시장 확대와 DB형 사외적립비율 확대, 일부 회사의 퇴직연금 역량 강화 전략 등으로 생명보험은 8.4%, 손해보험은 5.5% 성장할 것이라고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회복 조짐을 보이던 경기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속하게 둔화됐으며, 보험 산업의 경영환경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각국이 유례없는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 정상화를 꾀하고 있으나 빠른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제도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불확실성의 전개 양상에 따라 성장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가계의 보험가입 여력 약화와 해지율 상승이 하반기 심화된다는 전제하에 수입보험료를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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