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10·15 대책 영향 반영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12.05 16:40  수정 2025.12.05 16:42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61%→0.79% 축소

규제 피해간 구리·화성, 풍선효과로 아파트값 껑충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부동산R114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27% 상승했다.


서울이 0.36% 올랐고 경기·인천과 수도권이 각각 0.25%, 0.31%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10·15 대책으로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56%으로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한 달 전(0.75%) 대비 축소됐다.


지난 10월에만 1.61%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 0.79%까지 그 폭을 줄였다. 경기도 일대도 같은 기간 상승률이 0.60%에서 0.58%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시·군·구 단위로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기존에도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던 ▲강남(3.35%→0.79%) ▲송파(1.30%→0.84%) 등 지역의 상승폭이 줄었으며, 새롭게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추가된 ▲서울 노원(0.74%→0.40%) ▲서울 관악(1.40%→0.69%) ▲경기 과천(1.32%→0.89%) ▲경기 성남(1.34%→0.99%) 등에서도 둔화 흐름이 확연했다.


다만 비규제지역 중 풍선효과의 대표 지역으로 거론됐던 ▲경기 구리(0.34%→0.97%) ▲경기 화성(0.54%→0.86%) 등에서는 오름폭이 2배 수준으로 커진 만큼 12월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전환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수도권의 아파트값도 상승했다. 12월 첫째 주 5대광역시가 0.16%, 기타지방이 0.10% 상승해 대부분 지역에서 일주일 전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0.36%) ▲경기(0.29%) ▲부산(0.23%) ▲울산(0.21%) ▲제주(0.19%) 순으로 올랐다.


1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일주일 전(0.09%)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0.04%, 수도권 0.05%, 경기·인천 0.05%, 5대광역시 0.03%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기타지방이 보합(0.00%)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1곳, 보합 3곳, 하락 3곳으로 상승 흐름이 우세했다. 개별지역으로는 ▲전북(0.07%) ▲대전(0.06%) ▲경기(0.06%) ▲광주(0.05%) ▲서울(0.04%) 등이 올랐고 ▲세종(-0.03%) ▲충남(-0.02%) ▲경북(-0.02%) 등은 내렸다.


지난달 월간 전국 전세값 변동률은 0.33%로 한 달 전과 수치가 같았다. 서울, 경기,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심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는 “11월 아파트값 변동률은 10·15 대책 효과가 온전히 반영됐다”며 “관련 수치들을 종합하면 초강력 정책으로 분류된 10·15 대책의 효과는 분명하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중 충격요법에 따른 정책 효과는 일반적으로 1~2개월(11~12월)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만큼, 내년 1월부터는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리셋에 따른 대기 수요층의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주간부동산시황'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