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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탄력조업·유급휴업 시행…글로벌 업황 악화 '탓'


입력 2020.06.08 15:05 수정 2020.06.08 16:3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광양3고로 가동 시점 조정 및 일부 설비 가동 중단…"희망퇴직은 검토 안해"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포스코가 글로벌 시황 악화로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한다. 설비 가동 중단으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에게는 유급휴업을 시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개수를 마친 광양3고로의 가동 시점을 조정하고 16일부터 일부 생산 설비가동도 중단하는 등 탄력조업에 나서기로 했다.


생산설비가 멈춘 사업장의 직원들은 교육이나 정비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설비가 사흘 이상 멈춘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휴업을 시행한다.


포스코는 유급휴업 기간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할 방침이다. 다만 희망퇴직 등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고려해 희망퇴직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노사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 수요산업이 악화되면서 아로셀로미탈, 일본제철, JEF 등 글로벌 철강회사들이 감산 또는 가동 중단에 나서고 있다.


일부는 인력 구조조정과 무급 휴업도 진행중이다. 일본제철의 경우 내년 3월까지 매달 2회 무급휴직을 하기로 했다.


지속되는 수요 부진으로 현대제철 역시 올해 초 당진제철소 열연공장 생산계획을 70만t 규모로 20~30%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는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6월부터 수주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열연은 고로(용광로)와 전기로 등을 통해 생산되는데 전기로 열연은 고로에 비해 원가 구조가 높아 생산 효율성이 낮은 편이다.


지속적인 수익 악화를 겪은 현대제철은 코로나19마저 겹치면서 결국 공장을 멈췄다. 전기로 공장은 시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완전 폐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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