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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NC 만나는 한화, 13연패 기록도 갈아치우나


입력 2020.06.05 00:03 수정 2020.06.05 00: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공식이라 해도 될 만큼 비슷한 흐름으로 11연패 수렁

개선 가능성 보이지 않는 가운데 NC와 홈 대전 3연전

한화 김태균 ⓒ 뉴시스 한화 김태균 ⓒ 뉴시스

한화 이글스가 구단 최다인 13연패 불명예 기록도 넘어설 흐름이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7 패했다.


선발 김민우는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5번에 배치된 이성열과 김태균은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이며 11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의 11연패는 이글스 프랜차이즈 사상 공동 3위 기록이다. 한화의 단일시즌 최다연패는 지난 2013년 13연패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정민철 단장을 영입하는 등 한화 이글스는 이번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하지만 투타 동반 부진과 핵심 타자들의 부상이 겹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의 깊이도 약하다. 백업 요원들이 탄탄하지 않아 주전 의존도가 다소 높은 팀인데 핵심 선수들이 빠지니 여파가 매우 크다.


한화 한용덕 감독. ⓒ 뉴시스 한화 한용덕 감독. ⓒ 뉴시스

그 여파는 고스란히 11연패에 녹아들었다. 공식이라고 해도 될 만큼 패배의 흐름은 11경기 모두 비슷하다.


11연패 기간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은 모두 최하위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10경기에서 27득점에 그쳤다. 중심 타자들의 침묵 속에 경기 당 2.7점을 올리는 빈약한 타선으로는 퀄리티스타트가 한 차례 밖에 없는 선발 마운드를 지켜줄 수 없다. 시즌 초반 깜짝 호투하던 선발 투수들도 불펜 투수들과 함께 지쳐갔다.


잘 때리던 오선진-하주석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성열-송광민-제라드 호잉의 타율은 바닥이다. 2군서 돌아온 김태균도 힘이 되지 못했다. 그나마 찬스를 잡으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고, 투수가 역투할 때는 어이없는 실책이 속출한다.


부진에 따른 팬들의 거센 질타로 선수들 모두 스트레스와 부담이 쌓여갔다. 안 풀리다 보니 불운도 자리를 잡는다. 패배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요즘은 팬들 사이에서 한용덕 감독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하필 한화는 13.5게임 차이로 앞서 있는 1위 NC를 홈에서 상대한다(5~7일).


양의지 만루홈런을 앞세워 SK를 10-0 대파한 NC는 창단 이래 최초로 20승(6패) 고지에 선착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26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은 것은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NC의 시즌 초반 기세는 역대급이다. 구단 흑역사 중 하나인 13연패 불명예 기록이 홈 대전서 갈아치워질 위기에 직면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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