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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가드’ 롯데 김원중, 이정후마저 힘으로 제압


입력 2020.05.23 00:07 수정 2020.05.23 10: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키움전 2점차 리드서 9회초 등판...1이닝 무실점 '첫 세이브'

강타자 이정후 상대로 151km 강속구 던져 뜬공 처리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새 마무리 김원중(27)이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원중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7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따냈다.


2점차 박빙의 리드에서 서건창-박동원-이정후로 이어지는 매서운 타선을 만났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서건창을 공 5개로 내야 땅볼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홈런을 때린 박동원과의 승부에서는 공 2개로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마주한 타자는 시즌 초반 방망이가 가장 뜨거운 이정후다. 김원중은 아랑곳하지 않고 151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며 외야 뜬공 처리하고 리드를 지켜냈다.


프로 데뷔 9년 만에 마무리투수로 전환한 뒤 거둔 첫 세이브다. 4연패에 빠졌던 롯데의 승리를 지켜낸 귀중한 세이브이기도 하다.


롯데 팬들은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를 떠올리며 김원중에게 붙여준 ‘원더가드’라는 별명이 이날은 딱 어울렸다. 타자가 누구든 흔들림 없었다. 10개의 공만 던졌는데 7개가 패스트볼이다. 힘으로 키움의 강타자들을 눌렀다.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던 김원중은 손승락의 은퇴와 함께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선발 투수로 등판했을 때는 강속구를 아낄 수밖에 없었지만 1이닝 정도만 책임지는 마무리 투수가 되다보니 한껏 활용하고 있다. 필살기를 아낌없이 선보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니 힘이 생겼고, 머리까지 기르다보니 위압감마저 느끼게 한다.


‘원더가드’ 김원중의 마무리 인생이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날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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