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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정유업계 ‘수출 쇼크’ 속 나홀로 선방


입력 2020.05.25 05:00 수정 2020.05.24 20:52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코로나19에 정유업계 석유 수출 부진 심화

에쓰오일만 수출액 2% 늘어 2조9145억원

주요 정유사 연도별 수출액ⓒ데일리안 주요 정유사 연도별 수출액ⓒ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정유업계가 석유 수출 부진 늪에 빠진 가운데 에쓰오일 홀로 해외 시장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정유사(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들이 해외에 석유제품을 수출해 올린 매출액은 9조9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조5563억원) 대비 6% 감소한 실적으로 에쓰오일만 유일하게 실적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올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GS칼텍스 5조998억원, 현대오일뱅크 1조9043억원으로 각각 9% 감소한 가운데 에쓰오일은 2% 증가한 2조914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라 국내 석유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내수 물량 상당수를 해외로 내보내면서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의 매출이 확대된 상태다.


석유 제품별 매출액은 휘발유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352억원, 등유는 501억원으로 56%, 경유는 6741억원으로 3% 증가했다.


각각 일본과 중국, 호주 등에서 제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물량은 37만4000bpd(배럴 단위 하루 생산 원유량)로 전년 동기(35만5000bpd) 대비 늘어난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소화 물량 일부를 해외 트레이딩을 통해 밀어냈다"며 "다음 분기에 보낼 물량을 일부 앞당겨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수출 실적이 예년에 비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실적도 2분기부터는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국내 석유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6%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근 항공유 등 연료용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출이 크게 줄었다. 에쓰오일의 또한 올 1분기 해외에 수출한 항공유의 매출액은 3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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