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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교산 도시철도 2028년 준공 예정…“3기 신도시 2025년부터 입주하는데”


입력 2020.05.22 06:00 수정 2020.05.21 21:53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3기 신도시 첫 교통대책 확정, 하남교산‧과천지구 발표

‘선교통 후개발’ 미지수…“철도사업 최소 10년 걸려”

경기 하남시 교산동 3기 신도시 부지 모습.ⓒ뉴시스 경기 하남시 교산동 3기 신도시 부지 모습.ⓒ뉴시스

하남교산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의 교통대책이 확정됐다. 수도권 30만호 공급 발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하남에서 서울 송파를 잇는 도시철도는 2028년 완공인데, 정부의 ‘선교통 후개발’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기 신도시의 경우 이르면 2025년부터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도시 조성 및 신규 교통대책 추진에 따른 교통량 변화 등에 대한 교통전문기관 용역, 한국교통연구원(KOTI) 검증, 지방자치단체 협의,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하남교산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다.


하남교산, 과천지구 외에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의 신도시도 연내 대도시권광역철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짓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내용 중 하남에서 송파구 등 서울 주요 도시권을 연결하는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는 2023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 도시철도가 운행할 경우 기존에 하남교산지구에서 잠실방면 50분, 강남역 65분 가량이 소요되던 통행시간이 각각 20분,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범 국토교통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이번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의 경우 중앙정부의 주도로 이뤄져 이전 1기나 2기 신도시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며 “하남교산만 해도 10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약속한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의 ‘선교통 후개발’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우려가 나온다. 철도개통의 경우 개통까지 최소 10년을 내다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30만가구 공급대책에 따라 3기 신도시의 경우 내년에 사전 청약을 진행하고, 2022~2023년 본 청약을 거쳐, 2025년부터 입주를 시작하는데, 이 시점에 맞춰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지구지정을 시작으로 개발 11년차인 감일지구의 경우 행정구역은 하남시에 속하지만 서울 송파구 바로 옆에 인접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곳은 올해 12월이면 개발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감일지구는 3기 신도시 개발과 함께 2026년 감일역 신설 등 여러 교통호재로 들썩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교통난을 겪는 중이다. 지역 내 운행하는 대중교통은 20분 이상의 배차간격을 두고 운행 중인 마을버스 노선 2개뿐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에서 오래 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GTX-A노선만 해도 착공까지 10년 이상 걸린 만큼 철도사업은 변수가 많은 분야다”며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교통대책이 확정된 하남교산의 도시철도가 2028년 준공이 목표라면, 다른 지역은 그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교통 후개발’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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