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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꼰대인턴’, 무거운 갑을관계로 유쾌한 전환 꾀한 이유


입력 2020.05.20 16:01 수정 2020.05.20 23:4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박해진 "김응수와 호흡, 부부연기해도 될 정도"

"통쾌함 보다 화합에 무게 뒀다"

ⓒMBC ⓒMBC

현실을 반영하는 ‘갑을 관계’라는 무거운 소재를 ‘코미디’를 가미해 비틀어낸 드라마가 탄생한다. 20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직장인들의 공감은 물론, 현실을 비트는 유쾌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사회 초년병 시절 최악의 부장을 만나 소위 ‘꼰대문화’로 혹독한 시간을 보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남자는 경쟁사의 마케팅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면서 승승장구하고, ‘꼰대’였던 부장을 시니어 인턴으로 맞이하게 되면서 유쾌한 상황을 그려낸다.


‘꼰대인턴’에 출연하는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과 남성우 PD는 20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남PD는 “보통의 작품처럼 을이 설움을 이겨내고 통쾌함을 주는 과정에 중점으로 두지 않았다”면서 “‘꼰대인턴’은 경쟁이 아닌 배려와 인정의 과정을 통해 화합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소라 작가의 작품이다. 갑과 을의 처지가 바뀌는 콘셉트 아래 명예퇴직, 비정규직, 20대의 취업문제, 재취업 문제 등 요즘시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나간다. 여기에 한때는 산업역군으로 추앙받았지만, 지금은 ‘꼰대’라 불리는 아버지 세대와 2~30대 세대가 한 직장에서 부딪히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을 보여준다.


남PD는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다. 잠깐이나마 웃으면서 드라마를 보다가 광고가 나올 때쯤 직장 동료가 떠오르고, 곱씹어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MBC ⓒMBC

특히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박해진과 김응수의 호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해진은 “이 정도 호흡이면 부부 연기를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할 정도다. 실제로도 (김응수는) 전혀 꼰대가 아니다. 허물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수 역시 “2월에 촬영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촬영하는 날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해진은 극중 완벽한 외모, 젠틀한 매너, 부하들의 워라벨을 챙기는 상사지만,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꼰대부장이 부하로 나타나 사사건건 부딪히는 순간 내재되었던 ‘꼰대력’을 폭발시키는 가열찬 역을 맡았다. 그는 “유쾌한 작품이 해보고 싶었다. 현장이 항상 밝을 수만은 없다. 마찰도 있고 트러블도 있을 수 있는데 저희 현장은 이렇게까지 트러블이 없을 수 있나 생각할 정도다. 천사 같은 분들이 모여서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응수는 ‘라떼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이만식으로 분해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꼰대연기의 정석’을 보여준다. 그는 “내 생각을 강요하면 꼰대다. 나 혼자 생각하고 강요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지위를 이용해서 강요하면 갑질이다. 꼰대 근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꼰대인턴’은 박해진과 김응수는 물론,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 등의 조합도 인상적이다. 밝고 로맨틱한 연기로 인기를 모은 한지은은 준수식품 마케팅팀 신입인턴 이태리 역을 맡아 코믹 상큼하고 발랄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꼰대라는 단어가 이슈가 되는 시대다. 이 단어를 생각하면서 봤을 때 꼰대는 나이 상관없이 누구에게 적용이 될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극중 준수식품 대표이사 남궁준수를 연기하는 박기웅은 허당끼 가득하고 코믹한 오피스 빌런으로 변신한다. 박기웅은 “저는 ‘막차’를 탔다. 거의 마지막에 합류하게 됐는데, 존경하는 김응수 선배님과 좋아하는 박해진 배우가 캐스팅돼 있었다. 좋은 분들과 작업하면 항상 분위기가 좋다. 현장 분위기가 즐겁다. 이것이 ‘꼰대인턴’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애정을 보였다.


‘꼰대인턴’은 20일 오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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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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