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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기업, 코로나19에 바뀐 채용 풍경…AI 면접도 확대


입력 2020.05.20 15:28 수정 2020.05.21 09:54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한국전력공사 등 10여곳 상반기 공개채용 돌입

동서발전, 코로나19에 인공지능 심사 전면 도입

주요 전력 공기업 상반기 공개채용 예정 인원ⓒ데일리안 주요 전력 공기업 상반기 공개채용 예정 인원ⓒ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졌던 전력 공기업들의 상반기 공개채용이 재개된다.


한국전력을 포함한 10개 자회사들은 1000여명 규모로 채용에 나설 계획으로 언택트(비대면) 면접 방식을 채택하는 등 채용 문화 전반에 변화가 감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국가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절차가 이달부터 재개됨에 따라 국내 전력 수급을 책임지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채용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선 한국전력공사는 21일부터 28일까지 사무, 전기, 정보통신기술(ICT), 토목, 건축, 기계, 원자력 부문의 대졸 신입사원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서류전형 직후 직무능력검사와 인성검사, 직무면접, 종합면접, 신체검사와 신원조사를 거쳐 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진행 시 챗봇(Chatbot) 운영을 통해 비대면 상담 신청을 진행하며 선발 규모는 462명이다.


한전을 비롯해 ▲ 한전KPS 185명 ▲ 한전KDN 90명 ▲ 한국동서발전 100명 ▲ 한국남부발전 110명 ▲ 한국서부발전 74명 ▲ 한국남동발전 180명 ▲ 한국가스공사 83명 규모로 대졸과 고졸, 장애인, 체험형 인턴 등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올해 전력 공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코로나19와 비상경영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편이다. 다만 정부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라 일부는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AI) 심사를 전면 도입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달부터 진행되는 체험형 청년인턴 100명 선발에 AI 심사를 전면 도입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서 온라인 AI 전형을 실시하며, 서류접수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다.


한국남부발전 또한 사무, 발전, 화학, ICT, 토건 등 발전본부별로 110명의 체험형 인턴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자기소개와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오는 28일까지 서류접수 마감을 마치고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면접에 대해 자기소개 영상평가, 실시간 화상면접을 시행한다.


한국남동발전은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 모집 과정서 AI 온라인 면접을 실시한다. 내달 1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한 뒤 24명의 경력 사원을 포함해 180명 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서류 합격자에 한해 사전 AI 온라인면접을 시행한다.


한전KDN 또한 신입직원 채용 과정서 AI 화상 면접을 도입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사무, 전산, 통신분야서 대졸 직원 80명, 고졸 직원 10명 선발을 위한 서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면접 과정서 온라인을 통한 AI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1차로 대면 면접을 진행한 뒤 2차 면접 때는 AI 화상 면접을 진행하는 식이다. 배점은 대면 80%, 화상 20%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면 면접을 모두 생략하고 AI 심사를 도입했다”며 “향후 추가 평가를 거쳐 일반 정규직 채용에도 AI 심사 과정을 도입할 수 있을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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