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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물꼬 트나…중국 양회 앞두고 숨죽인 증시


입력 2020.05.16 06:39 수정 2020.05.16 06: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하나금투 1900~1950, NH증권 1880~1960로 예측

ⓒ연합뉴스 ⓒ연합뉴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중국 양회에서 미·중 무역갈등 해소 분위기가 나타나고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모양새를 보이는 등 대외적인 이벤트에 주목해야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2.32포인트(0.12%) 상승한 1927.28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34억원, 2426억원 동반 순매수를 이끌었고, 외국인이 홀로 4722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대비 1.36포인트(0.20%) 상승한 691.93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7억원, 128억원을 동반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518억원 어치 팔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책 당국이 다음 주로 예정된 양회(21일 정협, 22일 전인대 예정)에서 미국과 1단계 무역협정에 포함한 지적재산권을 강화할 경우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중고에 직면한 중국 당국이 안으론 내수 총력부양 방법과 밖으론 대미 무역합의 이행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양회에서 ▲탄력적 통화완화 ▲확장적 재정투자 ▲선택적 소비부양 ▲즉각적인 농산물 수입확대 ▲지재권·기술이전 관행 근절 ▲외국인 투자한도 철폐 등 유화적 제스처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개인 투자자가 지난주 코스피(KOSPI) 시장에서 2조1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고, 한국판 뉴딜 정책 수혜주가 강세를 띤 부분도 주가가 중립수준의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양회를 전후한 중국의 정책부양 기대 등이 시장에 잠복한 불확실성에 맞서는 완충기제로 기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음 주 시장 초점은 관련 정책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마디지수대인 코스피 1900포인트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5주 연속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 지표 악화가 고점을 통과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뉴욕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발표하는 주간경제활동지수(WEI)는 향후 1년간 미국 경제 성장률을 -12%로 전망하지만 지수 하락 속도는 줄어들고 있는 만큼 예상치 하회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 지표 악화 고점 통과 조짐과 연준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기대감 등이 증시에 상승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미·중 마찰 가능성에 대한 하락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코스피 지수가 1880~196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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