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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코로나19 여파…올해 경제성장률 –0.5% 전망"


입력 2020.05.14 14:28 수정 2020.05.14 14:45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상반기 -0.7%·하반기 -0.3%…민간소비 2.1% 감소 예상

수출 -3.1% 관측…"외환·금융위기보다 침체 더 깊을 것"

한국금융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0.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시스 한국금융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0.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시스

한국금융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0.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14일 빌표한 '2020년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에는 -0.7%, 하반기에는 -0.3%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에는 민간소비가, 2분기에는 수출이 차례로 악화하며 상반기 성장률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 경기도 점차 개선되겠지만 재확산 우려 등으로 위기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판단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1%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대출 등의 재정정책과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은 2분기 이후 민간소비 회복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2.9%, -2.2%를 제시했다.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 특수 효과가 일부 있지만,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투자도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무역기구 모두 세계교역 감소율을 두 자릿수로 전망한 가운데 금융연구원은 한국의 올해 총수출 증가율을 –3.1%로 예측했다. 올해도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그 폭은 지난해(600억달러)보다 줄어든 503억달러로 관측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전망했다. 소비 위축으로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 초반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편, 올해 국고채(3년물) 평균 금리는 지난해(1.5%)보다 상당 폭 내린 1.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작년보다 오른 1211원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전 세계가 단기간에 경기침체 국면에 빠졌다는 점에서 코로나19 경제 위기 초기의 침체 정도는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빠르고 골이 깊을 것"이라며 "V자형 반등보다는 충격이 상당 기간 이어지는 U자형 반등의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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