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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WBC 취소 가닥, 내년 3월인데 왜?


입력 2020.05.12 08:44 수정 2020.05.12 08:4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7월 개막 예정인 메이저리그, 11월 이후 종료 유력

선수들 휴식과 안전 보장 위해 WBC 취소 쪽으로 가닥

코로나19의 여파로 2021년 WBC가 취소될 전망이다. ⓒ 뉴시스 코로나19의 여파로 2021년 WBC가 취소될 전망이다. ⓒ 뉴시스

2021년 3월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취소될 전망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ESPN은 12일(한국시간) WBC 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WBC가 취소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구 국가대표 대항전이다. 특히 각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해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2회 대회가 열렸고, 이후 4년에 한 번 개최하는 것으로 조정돼 2021년 제5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2021년 대회는 본선 참가국 수를 종전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 대회 규모를 크게 늘릴 예정이었다.


이번 대회는 대만(A조)과 일본(B조), 미국 피닉스(C조)와 마이애미(D조)에서 본선 풀리그를 치른 뒤 준결승에 오른 4개팀이 마이애미에 모일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 대회 본선에 오른 16개팀(한국 포함)에 본선행 티켓을 부여하고 나머지 4개팀은 예선을 통해 진출팀을 가린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예선전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되면서 일정상 2021년 3월 개최가 어렵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2017년 첫 우승을 차지한 야구종주국 미국. ⓒ 뉴시스 2017년 첫 우승을 차지한 야구종주국 미국. ⓒ 뉴시스

메이저리그 일정도 WBC 취소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석 달째 개막하지 못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6월 스프링캠프, 7월 정규 시즌 개막을 검토 중이다.


만약 7월에 개막할 경우 162경기의 정규 시즌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며, 월드시리즈까지 소화한다면 11월 또는 12월에 2020시즌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듬해 3월 WBC를 개최한다면 선수들의 휴식 보장이 어렵고 이에 따른 안전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된다.


실제로 일정상,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고작 두 달 정도만 쉰 뒤 대회에 임해야 하고, 곧바로 이어질 2021시즌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당연히 부상 위험에 노출되며 특히 체력 소모가 심한 투수들이 크게 문제될 수 있다.


한편, WBC는 일본이 1~2회 대회를 우승했고 도미니카 공화국이 2013년 3회 대회, 야구 종주국 미국이 2017년 4회 대회에 와서야 정상에 등극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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