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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포스트 코로나 본격 준비…중장기 여신정책 대수술


입력 2020.05.12 06:00 수정 2020.05.11 22:27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여신 포트폴리오 진단 및 중장기 여신방향 수립' 컨설팅 용역…T/F 등 구성

여신 우선순위 정하고 자본적정성 출자액 산정…조직개편·핵심과제 등 포함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0년 간 중장기 여신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돌입한다. 향후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지원산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한편, 코로나발 정부 정책성 여신 등에 따른 영향을 살펴 자본출자 필요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한다는 구상이다. ⓒ수출입은행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0년 간 중장기 여신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돌입한다. 향후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지원산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한편, 코로나발 정부 정책성 여신 등에 따른 영향을 살펴 자본출자 필요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한다는 구상이다.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이 중장기 여신정책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향후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지원산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한편, 코로나발 정부 정책성 여신 등에 따른 영향을 살펴 자본출자 필요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한다는 구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신 포트폴리오 진단 및 향후 산업별 금융수요 진단에 기초한 중장기 여신방향 계획 수립’ 컨설팅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수은이 현재 운영 중인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5년(~2025)과 10년(~2030) 간 여신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수은 측은 이번 사업 추진에 대해 “지난 2015년 이후 수은의 여신지원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여신지원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한 취지”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혁신성장 등 정부정책 지원에 힘을 싣고 다양한 국내외경제 환경 변수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수은은 우선 산업과 소재국, 기업규모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근 10년 간 수은 여신포트폴리오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저유가 등 최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들이 수은의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에 미치게 될 영향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정부 요청에 따른 신규 정책성 여신과 거래기업 만기연장, 신용등급 하락 조치 등이 올 연말 은행 수익성 및 건전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지표를 살피고 기관의 자본적정성 기준 충족을 위해 필요한 자본출자 필요액을 산정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업 금융지원에 수은 등이 적극 동원됨에 따라 정부에 출자 요청시 적정수준을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수은이 주력해야 할 산업분야도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추려질 예정이다. 수은은 각 산업별 분석을 통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금융수요를 진단하고 현재 수은이 지원하고 있는 혁신성장 산업과 신규 지원 대상 가운데 우선순위를 제시하도록 했다. 또한 해당 산업에 대한 중장기 여신잔액 비중도 함께 가늠해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수은은 기관 설립목적과 비전을 고려한 각 산업별 여신지원 비중을 도출하고 리스크와 상품구조 별 수익 예상치를 반영한 각 리스크별 시나리오인 ‘목표 포트폴리오’를 도출하기로 했다. ‘목표 포트폴리오’ 조정안은 수은의 리스크 규정과 인력·자본상황을 감안해 구체적인 조정방안을 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재편안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와 조직개편 방안, 이행 로드맵 등이 함께 수립될 전망이다.


한편 수은은 오는 1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와 제안발표회 등을 거쳐 이달 중 최종 업체를 결정한 뒤 다음달부터 두 달 간에 걸쳐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은 측은 “이번 컨설팅에는 수은해외경제연구소와 T/F를 통한 내부 직원들도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보다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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