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굿캐스팅’, 완벽한 팀워크로 그려낸 선함과 유쾌함의 가치


입력 2020.04.22 12:41 수정 2020.04.22 12:4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원제 '미스캐스팅'에서 '레전드캐스팅'으로 불리게 된 이유

재미 넘어선 대리만족과 쾌감 선사

ⓒSBS ⓒSBS

‘사이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라는 장르를 내세운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르의 특성 때문인지 출연진이 내뿜는 에너지도 그야 말로 ‘유쾌, 상쾌, 통쾌’했다. 이들은 22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확실한 팀워크를 보여주면서 드라마를 통해 선보일 케미에 기대를 높였다.


배우 이종혁은 팀워크 점수를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자신했다. 촬영장 내의 분위기메이커를 꼽아 보라는 질문에도 선뜻 누구 하나를 지목하기 어려울 정도로 배우들 모두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완벽한 호흡의 배우들을 모아놓았는데, 당초 드라마의 제목이 ‘미스캐스팅’이었다는 점이 놀랍다. 최영훈 감독은 “약간 모자른 캐릭터들을 모아서 작전을 성공시킨다는 의미의 ‘미스캐스팅’이었는데, 정말 좋은 합을 보여줬다. ‘굿캐스팅’을 넘어 ‘레전드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의 말처럼 드라마에서는 권총보다는 장바구니가, 고공 활강 액션보다는 등짝 스매싱이 어울리는 평범한 여자가 가족을 구하고, 국민을 구하고, 나라까지 구해내는 대활약을 해내며 시청자에게 재미를 넘어선 강렬한 대리만족과 극한의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약간 부족하고 소외되어 있는 캐릭터들의 안에도 분명 잠재력이 있다. 그 사람들이 기회를 만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숨어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그로인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최강희 역시 “그런 부분이 힘이 된다. 힘이 센 사람, 뭐든지 잘하는 사람들이 아닌 여자들이 통쾌하게 싸워주고 승리를 이끌어내고, 함께 울어주는 드라마다. 보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통해 분명 대리만족하고 응원해주실 것 같다”고 예측했다.


ⓒSBS ⓒSBS

세 명의 여배우 최강희, 김지영, 유인영이 국정원 요원으로 출연하는 만큼 액션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최강희는 자신을 ‘액션 꿈나무’로 불러달라고 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너무 재미있었다. 한 달 정도 액션을 배웠는데, 감독님이 안전을 많이 신경 써주셔서 자칫 액션을 할 기회가 없어질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했다. 한 번은 비 오는 날을 배경으로 액션씬을 촬영했는데 추운지도 모르고 찍었다. 앞으로도 액션에 많이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 액션에 도전하는 김지역 역시 “감독님이 살을 찌워서 오라고 하셔서 평소 드라마 할 때보다 12키로가 더 찐 것 같다. 액션씬은 한달 가량 연습했는데, 정작 현장에서 위험할 것 같은 것들은 모두 빼 버려서 준비한 것에 비해 많이 촬영하진 못했다. 그래도 연기 인생에 유일한 액션씬이었는데 이렇게 힘들지 않고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굿캐스팅’은 그런 면에서 단순히 ‘첩보 액션 드라마’가 아니다. 사명감보다는 생존본능에 따른 코미디 드라마에 더 가깝다. 국정원 요원들의 팀워크, 그리고 가족애를 되찾는, 또 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 감독은 “어렵고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선함’과 ‘유쾌함’이다. 어려울수록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드라마 속에도 위기 상황이 많은데 자신들이 가진 것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의 숨겨진 것들을 이끌어내줄 수 있는 협업이 중심이 된다. 이를 통해 선함과 유쾌함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굿캐스팅’은 ‘아무도 모른다’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