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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위기에 현대차 노조도 바뀌나…임금동결 사례 언급


입력 2020.04.17 21:15 수정 2020.04.17 21:52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 동결 검토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노사간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전국금속노동조합총연맹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 때마다 파업과 투쟁에 나서온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전 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만큼 일자리 지키기에 초점을 두고 교섭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7일 현대차 노조는 이날 내부 소식지를 통해 독일 금속산업 노사의 위기협약 체결 내용을 소개했다.


독일 금속노조와 사용자 단체는 올해 3월 말로 만료되는 임금협약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소식지는 "올해는 임금동결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노사는 코로나19 사례 특수성을 반영한 위기협약을 체결했다"고 본문에 소개했다.


이와 함께 수출시장 붕괴로 현대차 유동성 위기를 세계 신용평가기관 '피치'에서 전망했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몰려 있는 독일 금속노조와 사용자가 맺은 위기협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표현도 덧붙였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중요한 축인 현대차 노조가 임금 동결을 전제로 협약을 언급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안에 시작할 임금교섭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업계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실리와 합리를 내세운 현 집행부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실용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무분별한 파업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인물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조업 축소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를 막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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