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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작년 말 대출채권 234.7조…기업대출 증가세 '뚜렷'


입력 2020.04.16 12:00 수정 2020.04.16 12:10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12월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234.7조원…전분기比 2.3% 증가

약관대출·중소기업 대출 확대…연체율·부실채권비율 동반 감소

2019년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금융감독원 2019년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보험사 대출채권 규모가 전분기 대비 5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가운데서는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했고 가계대출에서는 이른바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 대출도 확대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3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5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그 증가폭은 5%p(11조2000억원)에 이른다.


부문 별로는 가계대출 잔액이 121조1000억원으로 1분기 전보다 소폭(0.6%, 7000억원) 늘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6%p(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가운데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1년 전보다 각각 4.8%p, 1.4%p 줄었고 보험계약 대출(약관대출)이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 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으로 경기가 안 좋을수록 규모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기업대출 규모는 눈에 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보험업권 기업대출 채권잔액은 113조원으로 이번 보험사 대출잔액 분기 증가폭(5조4000억원)의 대부분(4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이 전년 대비 12.3%의 증가폭을 나타냈고 부동산PF 대출 역시 1년 전보다 17.2% 확대됐다.


이 기간 보험사 대출 건전성은 동반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12월 말 기준 0.26%로 전분기(0.31%) 대비 0.05%p 감소했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0.57%)은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0.37%)와 그외 신용대출(1.3%) 연체율이 각각 0.05%p, 0.04%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11%로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했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역시 0.21%로 전분기(0.25%) 대비 0.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전분기 말보다 0.02%p 감소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의 경우 0.2%로 전분기보다 0.01% 줄었는데 이중 주담대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보다 0.02%p 하락한 0.28%를 기록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6%로 최근 4분기 연속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기업대출(대기업,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전분기보다 0.04%p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PF대출 부실채권비율(0.21%) 역시 0.04%p 개선세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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