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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베트남 등 신남방권 시장, 고급 소비재로 활로 뚫어야"


입력 2020.04.16 11:00 수정 2020.04.16 08:5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패션의류, 쥬얼리, 뷰티제품 등 수입 빠르게 늘어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신남방 국가들의 소비재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신남방권 주요국 수입구조 분석’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신남방 주요 5개국의 중간재 수입이 매년 5.8%씩 성장하는 동안 소비재 수입은 매년 8%씩 고성장했다.


이는 고급 소비재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2010년~2018년간 인도의 고급 소비재 수입은 18억 달러에서 56억 달러로 세 배 이상 성장했고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도 두 배 이상 커졌다.


특히 싱가포르는 2018년 소비재 수입 중 고급 소비재 비중이 47%를 넘겼고 수입액도 170억 달러에 달해 신남방 5개국 중 가장 큰 고급 소비재 시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신남방권 국가들의 한국산 고급 소비재 수입도 성장했다. 2010년~2018년간 한국산 고급 소비재 수입이 가장 느리게 증가한 인도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7.8%에 달했고 싱가포르가 24.5%로 가장 높았다. 각국 고급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도 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상승했다.


다만 신남방 국가들의 고급 소비재 수요가 패션의류, 시계 및 쥬얼리, 뷰티제품, 패션잡화, 실내장식 등 다양한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한데 비해 한국산 수입은 뷰티제품에 집중됐다.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한국 고급 소비재가 뷰티제품이었고 베트남에서도 패션의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조의윤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원은 “베트남의 실내장식, 인도의 시계 및 쥬얼리, 말레이시아의 패션의류 등은 수입 성장세가 빠른 유망 시장임에도 우리 기업의 수출이 더디다”면서 “뷰티제품 외 패션의류, 실내장식, 쥬얼리 등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국가별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신남방권 소비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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