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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LNG선 프로젝트 무산 위기…조선사 수주 '빨간불'

  • [데일리안] 입력 2020.04.10 05:00
  • 수정 2020.04.10 08:08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엑손모빌 로부마 프로젝트 무기 연기

카타르 LNG선 40척도 지연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주심리 크게 둔화

2018년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LNG운반선의 모습ⓒ삼성중공업2018년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LNG운반선의 모습ⓒ삼성중공업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예정된 LNG(액화천연가스)선 프로젝트가 속속 중단되거나 연기되면서 조선사들의 일감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대형 '잭팟'을 기대했던 조선사들은 주요 프로젝트가 물건너 가면서 수주 목표를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해운 시황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선박 발주 규모를 756척으로 전망됐다. 지난해(987척) 보다 23.4%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전망은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주 심리가 크게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은 해당 프로젝트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면서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미국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은 올해 설비투자를 100억 달러 축소함과 동시에 아프리카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LNG 프로젝트(14척) 투자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로부마 1단계 사업은 모잠비크 Area4 광구 내 맘바(Mamba) 가스전에서 채취한 가스를 육상 LNG 트레인 2개를 통해 연간 1520만톤(t)의 LNG를 액화‧판매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참여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자원을 약속한 미국 수출입은행(US EXIM)이 돌연 지원을 취소했고 핵심 참여자마저 투자를 미루면서 최종 결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수주전은 삼성중공업이 유력했으나 끝내 연기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발주하는 40척 규모의 LNG선 프로젝트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2025년에 첫 LNG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3~6개월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로부마 프로젝트처럼 무기한 연기는 아니지만 사드 알카비 장관의 말처럼 일정 지연이 현실화될 경우, 연내 수주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17만4000㎥급 LNG운반선 가격은 척당 1억8600만 달러로, 이들 해외 프로젝트를 모두 합치면 약 12조원 규모다. 초대형 수주를 기대했던 조선사들로서는 상당한 충격이다.


현재 남아있는 수주전은 미국 에너지업체인 아나다코(Anadarko)의 모잠비크(Mozambique) LNG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16척,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쇄빙선 20척이다. 글로벌 선사 및 에너지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는 상황에서 이들 프로젝트도 안심하기는 어렵다.


올해 목표치를 작년 성적보다 높게 설정한 조선사들은 분위기가 정반대로 흘러감에 따라 전면 재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수주액은 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7% 적다. 대우조선은 63.6% 감소한 4억 달러이며 현대중공업만 전년과 동일한 12억 달러다. 이들 모두 목표치 대비 달성률은 각각 3.6%, 5.5%, 7.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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