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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기존 전망치 2.1%에 크게 못 미칠 듯"


입력 2020.04.09 10:39 수정 2020.04.09 10:4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1%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소비가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며 수출도 소폭 감소했다"며 "올해 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2.1%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축소 등에 따라 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확대되고 수요 측 압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 역시 각각 지난 2월 전망치인 1.0%와 0.7%를 상당 폭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여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 상승하였다가 한·미 통화스왑 체결 이후 다시 떨어졌고, 장기시장금리는 1%대 초반에서 등락했다는 설명이다. 주택가격은 지난 달 중순 이후 오름세가 둔화된 가운데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른 파급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함으로써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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