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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야구 목마름…5월초 개막으로 해갈?


입력 2020.04.08 06:00 수정 2020.04.08 10: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BO, 구단 간 연습경기 치른 뒤 5월초 개막 예정

무리한 개막보다는 선수 및 관계자 안전이 최우선

10개 구단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홍백전을 벌이고 있다. ⓒ 뉴시스 10개 구단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홍백전을 벌이고 있다. ⓒ 뉴시스

더 이상 개막을 미룰 수 없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5월초 개막이라는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KBO는 7일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21일부터 10개 구단 간의 교류 연습경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실행위원회가 끝난 뒤 KBO는 “5월초 개막이 목표”라며 다음 주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월초로 개막 일정을 콕 짚은 이유는 정규시즌 일정인 144경기를 오롯이 치르기 위해서다.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천문학적인 수준의 중계권료 계약을 맺었다.


TV 중계권료만 4년간 총 2160억 원에 달하며, 통신과 포탈 컨소시엄과도 5년간 110억 원의 유무선 중계방송권을 계약하며 연평균 76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리그 개막이 계속해서 미뤄지며 중계권료 수입에 차질을 빚게 됐고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KBO다.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줄어든다는 전제 하에 구체적인 일정도 공개됐다. KBO는 오는 21일부터 10개 구단 간의 교류 연습경기를 실시하며 5월초 무관중으로 정규 시즌을 개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밀집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관중 입장에 대해서는 철저히 방어적인 입장이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5월초 확진자가 없어지더라도 출발은 무관중으로 하고, 전체 좌석 수를 10%, 20%씩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 같다”고 판단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 ⓒ 연합뉴스 KBO 류대환 사무총장. ⓒ 연합뉴스

5월초에만 개막할 수 있다면 중립경기든 모든 방안을 동원해 144경기 체제를 치를 수 있다는 게 KBO의 입장이다. 우천 등의 변수는 중립 경기(고척스카이돔) 또는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 등을 통해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개막 일정이 공개되며 가장 반기는 이들은 역시나 타는 목마름으로 야구를 기다렸던 팬들이다.


겨우내 스토브리그만 즐겼던 야구팬들은 현재 일부 구단이 제공하고 있는 자체 연습 경기를 지켜보며 개막 일정이 확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물론 야구팬들의 야구 관람보다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 더 나아가 국민들의 안전이다. 코로나19의 확진세가 종식 단계로 접어들지 않을 경우 무관중이라 하더라도 리그 개막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준이 높아진 야구팬들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으며 무리한 개막을 요구하지 않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뒤숭숭했던 지난 몇 개월간의 혼란이 어서 빨리 잠들고 각 구장에 플레이볼 선언이 울려 퍼지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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