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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식용 꽃’…봄철 면역력도 강화


입력 2020.04.07 13:58 수정 2020.04.07 13:57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한련화, 베고니아 등 20여 품목 섭취 가능,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풍부


ⓒ농진청 ⓒ농진청

농촌진흥청이 봄을 맞아 달콤한 향기와 화려한 색으로 눈·코·입을 즐겁게 해주는 ‘식용 꽃(먹는 꽃)’의 종류와 특성,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꽃은 세계적으로 오랜 역사를 거쳐 식용으로 활용돼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유채꽃, 진달래꽃, 동백꽃 등을 즐겨 먹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식용 꽃은 한련화, 베고니아, 팬지, 장미, 데이지, 금잔화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비올라, 패랭이, 프리뮬라, 맬로우, 임파첸스, 국화, 로즈마리, 차이브 등 다양하다.


식용 꽃은 품종에 따라 맛과 향, 색이 제각각 달라 요리에 맞춰 골라 사용한다.


신맛이 강한 베고니아는 육류요리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새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며 식욕을 돋워준다.


주황·노랑·빨강 등 색이 뚜렷한 한련화는 톡 쏘는 맛이 겨자 잎과 비슷하다. 생선요리에 이용하면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을 줄여준다.


팬지는 모양이 귀여우며 청색·분홍·남보라 등 색도 다양하고 향까지 달콤해 케이크나 쿠키, 샐러드 등에 장식용으로 어울린다.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는 꽃인 금잔화는 톡 쏘는 풍미와 풍부한 색감으로 샐러드, 파스타, 구운 감자와 같은 음식에 장식해 먹거나 고기나 생선요리에 곁들이는 소스에 넣으면 잘 어울린다.


맬로우는 뒷맛이 끈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량의 점액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의 정체인 폴리페놀은 기관지 점막에 자극이 심하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따뜻한 차로 마시면 진정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식용 꽃은 나른한 봄철 면역력을 높이고 체력을 보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꽃 품목별 폴리페놀 함량 ⓒ농진청 꽃 품목별 폴리페놀 함량 ⓒ농진청

식용 꽃에는 몸에 유익한 폴리페놀(뇌질환 예방)과 플라보노이드(항산화활성)가 채소, 과일보다 최대 10배가량 많이 들어있다.


농진청의 연구 결과, 꽃은 후각과 시각의 상호작용으로 몸을 더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식물에서 나오는 천연 향은 몸을 이완시키고, 인위적으로 추출한(정유) 향보다 편안함과 관련된 뇌파(알파파)를 5% 증가시킨다. 심박수도 5%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식용 꽃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안전하게 재배된 것을 구매해 쓰거나 가정에서 직접 종자를 뿌려 키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공해 물질이 많은 도로변에 핀 꽃, 꽃집에서 구매한 관상용이나 장식용 꽃은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한다.


정명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알록달록 식용 꽃은 나른한 계절에 춘곤증을 이기고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식용 꽃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활용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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