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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 야구 자세, ESPN도 주목


입력 2020.04.07 11:50 수정 2020.04.07 10:5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롯데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한국 야구의 철저한 코로나19 대처가 미국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7일(한국시간), “현재 야구 리그의 시계가 멈춰있지만 한국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스윙을 한다. 한국 야구가 미국 스포츠에 교훈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KBO리그는 정규 시즌을 개막이 미뤄진 상황이다. 하지만 훈련을 쉴 수 없기에 각 구단은 자체적으로 청백전을 치르는 중이다. 구단들은 철저하게 외부 출입을 막고 있으며, 선수들을 포함한 전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혹시 모를 감염을 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ESPN은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행크 콩거 배터리 코치, 조쉬 헤르젠버그 투수 코디네이터를 인터뷰해 한국 야구가 코로나19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소개했다.


먼저 스트레일리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야구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빠르게 대처한다. 우리 팀에서도 최근 발열 증상을 보인 선수가 있었는데, 곧바로 훈련이 중단됐고 집으로 돌아가 대기했다. 몇 시간 뒤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한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고 10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스트레일리는 한국 야구의 문화가 안전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단은 선수들 모두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달리 지금은 매우 편하다”라며 “코로나19를 조심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 치킨집, 고깃집, 미용실도 다녀봤다. ‘안녕하세요’ 등의 한국말도 배우는 중”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인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 코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은행에 갔다가 제지당했고, 스트레일리 역시 대형 마트 입구에서 ‘쇼핑 카트를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말을 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헤르젠버그 코디네이터는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 정부의 대처가 과하다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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