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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주류산업, 도미노 셧다운 위기

  • [데일리안] 입력 2020.03.27 06:00
  • 수정 2020.03.26 14:46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호프집 등 소매점, 회식 줄어든 탓에 손님 발길 뚝 끊겨…매출 직격탄

도매점도 어려워…휴업일수 높이고 제조사에 대금 납부도 못하는 지경

제조사, 시장축소 막고 소비촉진 위해 전략수립에 두 팔 걷어붙여

한산한 신촌 먹자골목 모습 ⓒ뉴시스한산한 신촌 먹자골목 모습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류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각종 모임과 단체 회식 등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특히 호프집 등 소매점 주류매출의 급감은 도매사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 다시 제조사의 어려움으로 직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도미노 셧다운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당, 호프 등 소매점의 주류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유흥시장 매출은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확산한 대구·경북지역 등 특별관리지역 유흥시장 매출은 70% 이상 급감한 상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K-firi)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진행한 '외식업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 모니터링 조사' 4차 결과, 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체 600곳 중 95.2%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후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업체의 누적 고객 감소율은 59.2%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부진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단골 주류 메뉴인 ‘소맥’ 소비가 크게 떨어졌고, 소주와 맥주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타격이 더 크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은 “현재 길에 사람이 없기 때문에 방문 고객이 전혀 없다. 호프집 등 매출은 60% 이상 떨어졌고, 업계에서는 30% 이상만 유지 돼도 장사가 잘 되는 것으로 친다”면서 “폐업 위기에 놓인 업장에서는 현재 정부정책을 이용해 금융지원을 받으려고 해도,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있어,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매점의 어려움은 곧 도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접점이 높은 호프집 등 주류시장이 침체되면서 거래가 줄다보니 휴업일수를 높이는 도매상들이 크게 늘었다. 경영난을 못 버티고 폐업에 나서는 도매상들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 순환이 어려워지면서 주류 도매사 대부분 제조사에 대금 납부도 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주류 도매업 기획부 관계자는 “내부적인 이야기라 자세하게 공개하긴 어렵지만, 심한 곳은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매출이 빠진 것으로 안다”면서 “소문에 의하면 폐업을 고려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제조사 또한 타격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주류 제조사 관계자는 “최근 한달 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면서 “때문에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전국 주류 도매사들을 돕기 위해 주류구매대금 상환 기일을 연장하는 등 대규모 지원책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국산 맥주가 진열돼 있다. ⓒ임유정기자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국산 맥주가 진열돼 있다. ⓒ임유정기자

이 때문에 주류업계에서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각도 전략 수립에 나섰다. 제조사를 중심으로 시장 전체의 축소를 막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오비맥주의 경우 신제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베이브 스파클링 와인’ 수입 신고를 하고 자회사를 통해 연내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출시한 맥주와 소주 신제품인 테라와 진로이즈백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서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우거나 밝히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고 끝난다 해도 위축된 소비심리가 곧바로 살아날지도 미지수”라면서 “현재로서는 모든게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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