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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돼지열병, 올해만 300건…현장상황실 추가 설치


입력 2020.03.17 11:04 수정 2020.03.17 11:01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강원도청 이어 경기도청에 ASF상황실 두고 이행상황 종합관리

6300개 양돈농가에 장관 서한문 발송, 농장단위 차단방역 주문


연천군 임진강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와 야생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연천군 임진강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와 야생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현장 이행상황을 종합관리하기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현장상황실’을 강원도청에 이어 경기도청에도 17일 추가 설치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경기도는 현재까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02건 발생했으며, 최근 파주~철원 구간 1단계 광역울타리로부터 약 2.5km 떨어진 연천군 부곡리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9건 발생하고 있어 인근 포천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천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포천 지역에는 약 163개의 양돈농가가 30만여 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국방부·행정안전부 등 4개 부처와 경기도·연천군·포천시·양주시 4개 지자체에서 상황반원을 파견해 1개월간 현장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상황실은 한탄강 이남지역 울타리 보강,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포획, 엽사관리, 농장단위 차단방역조치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의 현장 이행상황을 빠짐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수 장관 “99% 농가 아무리 잘해도 1% 농가서 소홀히 한다면 막대한 사회적비용 초래”


이와 관련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도 6300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장관 명의의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아냅시다’라는 서한문을 발송하고 농장단위의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올해 들어서만 300여건 넘게 발생했고, 검출지점 주변 물웅덩이와 토양, 포획·수색용 장비와 차량 등 환경에서도 바이러스가 30건 검출됐기 때문이다.


또한 3월부터 야생조수류·쥐·파리와 같은 매개체 활동이 활발해지고, 오염지역인 민통선 내 영농활동이 본격화되는 만큼 농가에서 철저한 차단방역조치를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른 양돈농가의 매개체와 차량, 사람에 대한 차단방역을 위해 모든 양돈농장은 울타리·조류차단망 등 방역시설을 3월까지 완비하고, 차량의 농장 진입통제, 방역 기본수칙 준수 등을 위한 조치도 계획돼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장단위 차단방역 조치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전국 6300개 양돈농가별로 전담 컨설턴트(955명)를 지정해 일대일 컨설팅을 실시한다.


각 컨설턴트는 양돈농장별로 부족한 방역시설을 확인하고, 신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방역시설 설치방법과 방역조치 요령을 알려주고 방역 기본수칙을 교육·홍보한다.


아울러 도축장, 분뇨시설 등 전국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소독을 18일 실시해 농장뿐만 아니라 축산시설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차단한다.


김 장관은 “99% 농가가 아무리 잘해도 1% 농가에서 소홀히 한다면 언제라도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내 농장이 뚫리면 다른 농장에 피해를 주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초래하게 된다.”면서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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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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