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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제로금리 수준 인하...가장 강력한 메시지”-대신증권


입력 2020.03.16 08:54 수정 2020.03.16 09: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대신증권 로고ⓒ대신증권 대신증권 로고ⓒ대신증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한 것과 관련해 대신증권은 16일 “‘지금 상황은 금융위기에 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기준금리를 종전의 1.00~1.25%에서 0.00~0.25%으로 1.00%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도 실시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준의 기습 기준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주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동시에 통화당국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 전달로 풀이한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먼저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정례가 아닌 긴급 회의를 통해 이뤄졌다”면서 “이미 앞서 긴급 회의를 통해 연속적으로 정례가 아닌 긴급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로는 기준금리 인하 폭을 100bp로 설정하고 금융위기 국면과 동일한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는 현재 통화당국이 진단하는 금융시장이나 경제 상황이 당시와 유사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짚었다.


셋째로 연준이 현재를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행보가 양적완화(QE)의 규모에서도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미국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총 3차례의 양적완화를 단행했는데, 이중에서 가장 헤드라인 상으로 규모가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QE2 당시 6000억달러”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당시 규모를 넘어선다. 이어 “넷째는 주말에 그것도 일요일에 금리를 변경한 것”이라며 “주말에 금리를 변경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없었던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연준의 조치는 금융시장에 통화당국이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의 전달이며, 앞서 이뤄졌던 큰 폭의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제어하기 위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물론 해당 조치들이 워낙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메시지 해석 과정에서 일정 정도 혼란이 따를 수 있겠으나,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이 다시금 확인됐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라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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