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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저탄소 인증 농산물 유통매출액 511억원…6년 새 6.4배↑


입력 2020.03.15 12:00 수정 2020.03.15 09:32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농협·마켓컬리 등 7개 주요유통사, 인증농산물 판매확대·수출시장도 진입

저탄소 인증 농산물 주요유통사의 유통매출액이 지난 한 해 511억원을 기록했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은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 농산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인 농산물’ 임을 인증하는 국가 농식품인증 중 하나다.


관련 유통사들이 2013년 약 8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6년 사이 6.4배로 신장세를 보인 데는 새로운 판로개척과 품평·상담회에서의 유통물량 확대 등을 통한 전략이 매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사로 구성된 유통협의회가 운영 중이며, 이 중 농협, 마켓컬리, 이마트 등 주요 7개 유통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연간 511억원 상당의 인증농산물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인증농가의 유통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매년 품평·상담회를 열고, 유통사 상품기획가(MD)와 인증농가 간 일대일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부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1~2회 개최되는 품평·상담회에 총 157개 농가가 참여했으며, 이 중 29개 농가는 백화점·대형마트·친환경 전문매장 등에 입점되기도 했다.


홍콩·싱가폴·베트남 등 6개국 등 수출시장에도 진입해 15억47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농업회사법인 대한포도(대표 노병근)는 2017년 인증 취득 후 품평·상담회에 참여해 백화점 등 대형거래처에 입점이 결정되고, 수출상담을 통해 홍콩과 베트남 등에 수출길이 열려 연매출이 약 3배 가까이 상승(5억2000만원→15억4700만원)하는 등의 성과도 이뤘다.


저탄소 농업기술로 ‘풋거름 작물재배’를 적용해 비료와 작물보호제를 절감했으며, 특히 시설재배는 에너지사용량 최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매년 약 158톤 CO2-eq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고,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2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얻고 있다.


또 품평·상담회에서 포도의 품질과 상품 포장재, 농가의 생산 및 유통역량 등에 대한 호평을 받아, 2017년 현대백화점과 직접거래 계약을 체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품평·상담회 우수농가로 선정되면서 재단의 지원으로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참가해 30여 개 나라 바이어의 관심을 받아 홍콩·베트남으로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노병근 대표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공선장과 저온저장고의 증축을 준비 중”이라며 “많은 농가들이 저탄소 인증을 취득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유통물량을 늘려 전체적으로 농가의 소득이 향상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생산과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인증 등 녹색제품의 소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증품목 확대와 유통연계 지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당초 20일까지 계획했던 상반기 모집기한을 ‘코로나19’ 확산으로 31일까지 연장하고, 하반기(7월 중)에도 인증 희망농가 모집을 한 번 더 진행할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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