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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입국 허용 수훈감 알고 보니


입력 2020.03.13 16:11 수정 2020.03.13 16:2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이달 초부터 입국 막히자 전세기 직접 마련 백방 노력

건강상태 확인-격리 시설 공간 등 방역 차질 선제 차단

베트남, 700명 중 186명 격리 예외 허용...13일 입국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 대한 예외 입국을 허용한데는 회사측의 백방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이달 초부터 입국이 막히자 전세기를 직접 마련하고 직원들의 건강상태 확인과 격리 시설 공간 등 베트남 정부의 방역 차질을 차단하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13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국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하는 사람들을 14일간 시설 격리한다는 원칙의 예외를 인정해 이날 입국을 전격 허용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에서 출발, 오후 3시(현지시간 오후 1시)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에 도착했다. 번돈공항은 베트남 당국이 한국발 여객기에 대해 하노이공항 대신 착륙하도록 지정한 곳으로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떨어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있는 공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분리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장 근처 별도의 숙소에 머물며 외부인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 대한 입국이 전격적으로 허용된 것은 현지 대사관의 베트남 정부 설득 작업과 함께 회사측의 백방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측은 이달 초부터 엔지니어들을 순차적으로 입국시키려 했지만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입국 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올스톱됐다.


이에 삼성측은 전세기로 비행편을 직접 마련하고 출국 전 직원들의 건강상태 확인과 함께 입국 후 엔지니어들을 지정된 시설이나 공간에서 활동하게 해 베트남 정부의 방역 활동에 차질을 주지 않으면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트남 당국은 삼성 측의 철저한 준비와 점검이 코로나19 방역 요건을 충족했다고 보고 시설격리 예외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회사측이 시급하게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700명 중 일부만 현지에 들어가게 됐지만 향후 순차적인 추가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측은 "현지 인력 투입 지연이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장기화되면 하반기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번 삼성 엔지니어들의 입국을 계기로 베트남 현지 진출 국내 기업들이 시급하게 현지 파견이 필요한 직원들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울트라씬글래스(UTG·Ultra Thin Glass)’가 적용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울트라씬글래스(UTG·Ultra Thin Glass)’가 적용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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