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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1900선 문턱 마감…외인·기관 동반 '팔자'


입력 2020.03.11 16:38 수정 2020.03.11 16:58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외국인 이달 들어 4조6538억원 매도, 개인 홀로 사자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 하락세, 삼성전자 4.6%↓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54.66포인트(2.78%) 하락한 1908.27에서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54.66포인트(2.78%) 하락한 1908.27에서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11일 190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도 600선이 붕괴됐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54.66포인트(2.78%) 하락한 1908.27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7개월만에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02억원, 4646억원 어치를 내다파는 동안 개인은 1조819억원의 자금을 쓸어담았다. 외국인은 이달들어서만 무려 4조6538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지난 9일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1조3125억원을 팔아치웠고 10일에도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내다팔았다.


이날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음식료품(-2.08%), 섬유·의복(-2.49%), 종이·목재(-3.54%), 화학(-2.18%), 의약품(-3.09%), 비금속광물(-2.67%), 철강·금속(-1.66%) 등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4.58%를 하락한 5만2100원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4.04%), 삼성바이오로직스(-2.42%), 네이버(-1.16%), LG화학(-2.28%), 셀트리온(-3.31%), 현대차(-1.96%) 등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장대비 24.36포인트(3.93%) 하락한 595.61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7억원, 625억원을 동반 순매도하며 600선이 붕괴됐다. 개인만 홀로 3239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증시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전날 7% 넘게 빠졌던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7.14포인트(4.89%) 상승한 2만5018.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5.67포인트(4.94%) 상승한 2882.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3.58포인트(4.95%) 상승한 8344.25에 거래를 마쳤다. 급반등에는 성공했지만 블랙 먼데이의 여진으로 인한 불안정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에 대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차지하는 것이 전기전자 업종"이라며 "외국인의 IT 순매도는 전망에 대한 시각 변화라기 보다 신흥국 주식 매도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IT섹터 전망 변화가 아닌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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