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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시아나, 30년만에 日 전노선 중단...LCC 국제선 올스톱 우려


입력 2020.03.06 18:10 수정 2020.03.06 20:0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국제한 조치 여파...대한항공, 인천~나리타 제외 노선 전부 중단

日 항공편 중단 잇따라...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서울 국제선 '0'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한 일본 항공사 카운터 앞에 일본 입국시 불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시스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한 일본 항공사 카운터 앞에 일본 입국시 불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 강화 조치를 취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을 중단한다. 대한항공도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을 중단했고 저비용항공사(LCC)도 사실상 대부분 운휴에 들어갔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일본 6개 도시 8개 노선으로 감축해 운영해 왔으나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모든 일본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에 취항 중인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것은 지난 1990년 서울∼도쿄 노선에 취항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전날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인 입국자를 14일간 대기 조치하도록 하는 등의 입국제한 강화 방침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서 검역을 강화하고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일본 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현재 일본의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영해 왔으나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주 7회)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전부 중단한다. 이에따라 사전에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에게 9일 이전으로 예약을 변경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사실상 일본 노선 운휴에 들어갔다. 중국과 동남아 노선 감축 이후 그나마 일본 노선 운항으로 버텨왔으나 일본 노선을 접으면서 국제선 전 노선이 셧다운될 위기에 처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 10개 중 인천∼나리타와 인천∼오사카 노선 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노선은 이달 9일부터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발 항공편의 도착 공항을 도쿄 나리타와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제한한다고 밝혔지만 몇몇 항공사들은 아예 나리타와 오사카 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는 분위기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 항공기.Ⓒ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 항공기.Ⓒ각 사

티웨이항공은 오는 9일부터 인천∼나리타, 제주∼나리타, 인천∼오사카, 제주∼오사카, 인천∼나고야, 인천∼후쿠오카 등 6개 일본 노선 전체를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진에어도 9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기타큐슈, 부산∼기타큐슈 노선을 중단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입국 제한 강화 조치로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수요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며 “2주간 격리되는 상황을 감수하면서 갈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나”고 반문했다.


일본 노선 운항 중단으로 국제선 전 노선이 중단되는 항공사들도 생겨났다. 에어부산은 현재 운항 중인 부산∼후쿠오카, 부산∼오사카, 부산∼나리타, 부산∼나고야 노선 4개 모두 9일부터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은 전부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이미 중국과 동남아 노선 운항을 중단해 온 이스타항공도 9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도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국제선은 전부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에어서울도 그나마 운항해 온 인천∼다카마쓰 노선도 운항이 중단되면서 결국 국제선 모든 노선이 운항되지 않게 됐다. 전 국제선 노선의 비운항 기간도 당초 오는 15일까지에서 22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국발 항공기 승객에 대한 입국제한 강화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추가적인 운항 중단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그로기 상태에서 입국제한이라는 카운터 펀치를 맞은 격”이라며 “이제는 정말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우려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항공기가 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항공기가 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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