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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4월부터 정상화 속도…연내 흑자 무게


입력 2020.02.26 06:00 수정 2020.02.25 16:2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디 얼라이언스 합류로 노선 확대, 2만4000TEU급 선박 투입으로 물동량 증가

코로나19로 수익성 회복 더뎌질 듯…"3분기 흑자 전환 기조 유지…회복 총력"

현대상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현대상선 현대상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현대상선

오는 4월 디(THE) 얼라이언스 합류를 앞둔 현대상선이 순항 가도로 연내 흑자를 달성할지 관심이다. 현대상선은 4월부터 2만4000TEU급 12척을 순차 출항시킬 계획으로, 규모의 경제로 원가 부담은 낮추고 수익성은 대폭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중국 물동량에 타격이 생긴 만큼 회복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상선은 다양한 회복 방안을 강구해 기존 계획대로 올 3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합류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간 배재훈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해외 화주들과의 설명회를 갖고 영엽력 강화를 위해 현지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외형 확대 및 내실 안정에 주력해왔다.


특히 새 해운동맹인 디(THE) 얼라이언스 정식 합류로 든든한 우군을 갖게된 현대상선은 이들과 선박·터미널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이전 보다 안정된 영업기반을 마련했다.


우선적으로 현대상선이 참여하는 노선 수가 늘었다. 기존 2M과의 전략적 협력 단계에서는 현대상선이 참여했던 노선이 22개, 투입 선박이 19척에 불과했으나 디 얼라이언스에서는 각각 27개, 35척으로 늘어난다.


더욱이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선박 12척도 4월부터 순차 투입되면서 규모의 경제로 원가는 낮추고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 크기 만큼 필요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대형 화주 확보는 물론 안정적인 영업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중국발 헤드홀(Head Haul) 영업 확대를 위해 현지 전문가를 채용한 데 이어 백홀(Backhaul, 역수송)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유럽, 미주 현지 인력 인선을 마쳤다.


백홀은 유럽, 미주 등에서 아시아로 싣고 오는 물량을 일컫는 것으로, 돌아오는 배에도 가급적 물량을 채워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종합하면 현대상선은 4월부터 운송·하역 비용절감, 운항 경쟁력 제고,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예고한 만큼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22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 구조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은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생산 위축, 물류 장애가 맞물리면서 2월에만 전년 보다 50% 가량 중국발 물동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3월 70~80%, 4월 이후에는 90% 이상 물동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나 아직까지 변수가 많은 만큼 회복 기조를 장담하기 어렵다.


해운 분석 기관인 알파라이너는 올해 1분기 중국 항만 물동량이 600만TEU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0.3~0.4%p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글로벌 얼라이언스별로 임시결항(blank sailing) 횟수가 예상 보다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 비수기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컨테이너 운임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면서 "현대상선을 비롯한 원양선사들의 타격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연간 목표인 3분기 흑자 시기는 조정하지 않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측은 "당장 중국 물동량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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